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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당대회 앞둔 中 극단적 방역으로 혼란 가중…"총들고 통제"

등록 2022.10.07 14:04:01수정 2022.10.07 14: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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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서 관광객 거센 항의에 경찰 총들고 통제

신장·티베트 봉쇄로 주민 어려움…자살 주장도

[베이징=AP/뉴시스]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기차역 근처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대중교통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는 이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통제를 강화해 주민들의 외지 이동을 금하고 열차, 시외버스 등의 운행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2.10.06.

[베이징=AP/뉴시스]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기차역 근처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대중교통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는 이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통제를 강화해 주민들의 외지 이동을 금하고 열차, 시외버스 등의 운행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2.10.0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을 결정할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당국이 제로 코로나 초강력 방역 정책을 유지하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당대회를 앞두고 지방 정부는 확진 사례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일부 지역에서 극단적인 방역조치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윈난성 시솽반나(西雙版納)자치주에서 전신방호복을 입은 경찰들이 총을 들고 관광객들을 통제하는 사진과 영상들이 온라인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솽반나는 중국 남부 유명 관광지로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했다가 당국이 갑작스럽게 봉쇄조치를 발표하면서 수천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던 것이다.

영상에서는 일부 관광객이 “우리에게 총을 쏘겠냐”면서 큰 소리로 항의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밖에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고위 당국자가 방역 정책이 잘못됐음을 시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류쑤서 신장위구르자치구 부주석은 “지금은 신장 역사상 가장 예방과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린 감염성 높은 BA. 5.2 변이와 비효율적인 통제 조치로 인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신장 내 기차 운행은 중단됐고 우루무치를 포함한 여러 지역이 봉쇄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신장자치구의 한 마을에서 과도한 소독약 살포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중독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티베트자치구에서도 봉쇄로 주민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권활동가는 티베트자치구에서 봉쇄에 따른 심리적 고통으로 여러 명이 자살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 감염자 수는 10월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본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16명 발생했고, 신규 무증상 감염자가 1267명이 나왔다. 이는 9월30일 본토 신규 확진자 106명, 신규 무증상자 549명 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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