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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일본 외환보유 1조2380억$로 540억$↓..."사상 최대폭 감소"

등록 2022.10.07 15:46:16수정 2022.10.07 16: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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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일본 외환보유 1조2380억$로 540억$↓..."사상 최대폭 감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9월 말 시점 외환보유액은 1조2380억 달러(약 1746조4466억원)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외환보유 통계를 인용해 9월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 말보다 540억 달러, 4.2% 줄었다고 전했다.

외환보유액은 2개월 연속 줄었으며 감소 폭은 사상 최대다. 고점이던 2021년 8월보다 10% 이상 축소하면서 2017년 3월 이래 낮은 수준이다.

보유 외국채권 등 '증권'이 크게 줄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9월22일 엔 매수, 달러 매도에 개입해 미국채를 대량 매각한 것이 배경으로 지적됐다.

증권 보유액은 9852억 달러로 전월보다 515억 달러 줄었다. 증권이 1조 달러를 하회한 건 2010년 8월 이후 12년1개월 만이다.

일본 당국은 엔저에 제동을 걸고자 지난달 24년 만에 엔 매수,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다. 개입액은 2조8382억엔(27조6568억원)에 달했다.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7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외환개입에 사용한 자산에 관해 "거래 내용과 관련했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증권이 대폭 감소하면서 증권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채를 환금한 다음 엔을 매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엔 매수 개입 때는 언제라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외화예금을 먼저 사용한다는 견해도 있으나 9월 말 외화예금은 1361억 달러로 전월과 거의 같았다.

미국 금리상승으로 미국채 시가 평가액이 떨어진 것 역시 외환보유액 감소로 이어졌다.
 
재무성에 따르면 8월 말 3.1%대이던 10년채 금리가 9월 말에는 3.8%대로 올랐다. 달러 강세로 인한 유로 자산 등의 달러 환산액이 내린 것도 영향을 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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