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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곧 집단검사 축소 등 완화 발표…여러 도시, 이유없이 봉쇄해제돼

등록 2022.12.01 19:26:12수정 2022.12.01 19: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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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주민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29.

[베이징=AP/뉴시스]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주민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2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이 코로나19의 하루 3만 명 대 신규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곧 감염자의 격리 체제를 느슨하게 하고 집단 양성반응검사를 줄이는 방역 완화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1일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4일 우루무치 화재 사건에서 촉발된 경직되고 강경 일변도의 '제로 코로나' 현장방역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 등 대도시로 퍼지고 급기야 29일 광저우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상황까지 나오자 정부가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향 전환에는 30일의 장쩌민 전 주석의 타계도 한몫을 했다. 앞서 경찰과 충돌이 있는 광저우는 몇 시간 뒤인 30일(수) 새벽부터 시의 여러 구역에 걸쳐 뚜렷한 감염 변화가 없는데도 봉쇄 조치를 해제해 주민들이 먼저 놀랐다고 한다.

중국 최정상부의 '제로 코로나' 원칙을 현지 관리들은 아주 엄중하게 해석하고 실행해왔다. 수 만 명 거주의 큰 지역에서 단 한 명의 양성반응 결과자가 나올 경우 그 지역 전체를 봉쇄하고 모든 가구가 실내 유폐하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지역과 경계지어 차단하고 상호 이동 교류를 금지하며 각 가구는 하루 단 한 명만 한두 시간에 걸쳐 음식물 구입 외출이 허용되는 식이다.

이런 강경 봉쇄 조치가 3년 가까이 완화 혹은 해이해지지 않고 철저히 집행되어 왔다. 그러나 한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면 수천 명의 인근 거주민에 대한 집단 테스트를 실시하던 체제를 곧 테스트를 크게 감소하는 방식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또 양성반응자가 나오더라도 이 환자와 밀접접촉자 가족들을 일정 조건 아래 자가 격리하는 체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은 즉시 시설 격리라는 것이 중국 방역의 철칙이었는데 자가격리라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실행한 지 1년 이상이 지난 '보다 인간적인' 방역을 중국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저우에서 29일의 경찰과 충돌 후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제조업 주변의 넓은 7개 구의 행정당국이 임시 봉쇄의 해제를 알렸다. 이 중 한 구에서는 학교, 레스토랑 그리고 영화관 등 상점이 문을 다시 열도록 했다고 한다. 충칭과 애플사 폭스콘 사태가 났던 장저우에서도 이런 레벨의 완화 조치가 발표되었다.

광저우의 봉쇄 해제 구는 30일 11개로 늘어났으며 1일 상하이의 '고 위험' 지정 24개 구가 봉쇄 조치에서 해제되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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