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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예외 없다"…소식통 "북 예비군 전원 동계훈련 동참"

등록 2022.12.09 07: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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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1일부터 동계훈련 돌입…교도대 5일간 훈련 동참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4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내 북측 판문각 창문에서 북한군이 남측을 향해 쌍안경을 들고 있다. 2022.10.04.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4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내 북측 판문각 창문에서 북한군이 남측을 향해 쌍안경을 들고 있다. 2022.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지난 1일부터 북한군이 동계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후방 군단 전투부대에 소속돼 있는 예비전력(예비군)인 교도대도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총참모부의 지시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제대군인들로 구성된 예비전력인 교도대가 동계훈련을 시작했다고 8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청진 시내에 있는 9군단 45사단에 소속된 교도대 훈련은 5일 새벽 4시 비상소집으로 시작됐다"며 "전군이 돌입한 1기 훈련(동계훈련)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교도대 훈련은 5일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번 교도대 동계훈련에서는 위에서 특별한 지시가 있었는지 훈련 시작 전날 기업소 지배인과 초급당비서가 교도대원에 포함된 종업원들을 따로 모아놓고 이번 훈련에 한 명도 빠지지 말고 100% 참가할 데 대해 강조했다"면서 "지배인과 초급당비서가 부대를 찾아가 교도대의 새벽 비상소집 과정도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시작과 함께 대대장이 최근 조선반도(한반도)를 둘러싸고 조성된 정세와 관련하여 총참모부가 전군에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출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는 것을 특별히 상기시켰다"면서 "올해 전투정치훈련은 지난 시기 훈련과 다르다는 각오를 가지고 훈련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이전에는 부대의 병영 꾸리기사업과 진지 보수 등에 필요한 돈이나 물자를 내고 훈련에 빠지는 교도대원들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훈련 예외 인원은 한 명도 허용되지 않았다"며 "한 중대장은 현역군인이 몇 명 안 되는 (교도)부대 특성상 돈이나 물자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사단에서 불의에 훈련 진행 정형(상황)을 점검한다는 암시가 있었다는 말을 했다"고 부연했다.
 
북한에는 두 종류의 예비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도대는 제대군인 중에서 일부 젊고 전투능력이 왕성한 성원들을 선발해 일정한 직책을 부여 받고 거주 지역 군부대에 소속된 예비군이다. 적위대는 교도대에 속하지 못한 제대군인들과 60살 미만의 각 공장 기업소의 남성 및 미혼 여성 종업원들로 구성된다. 교도대는 군의 지시를, 적위대는 각 지역 당위원회에 소속된 민방위부의 지시를 받으며 교도대는 현역 군인과 같이 1년에 두 차례 동하계훈련을 받으며 훈련기간은 보통 5~6일 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함경남도 신포시의 한 소식통은 "이번 1기 훈련에 참여하는 교도대원들에게는 5일분 식량으로 1인당 강냉이(옥수수) 3.5㎏씩 공급됐다"며 "이번 훈련은 사상교육과 부대 내에서의 이론 교육 위주로 진행되며 마지막 날 무기와 장구류 정비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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