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멕시코시티 , 시의회 야당대표 체포로 "정치탄압"논란

등록 2022.12.09 10:36: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해 26명 죽은 지하철사고 책임자는 방치

아파트 불법증축 책임자 야당의원은 검찰이 체포

[멕시코시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독립 기념탑 주변에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친정부 지지 시위를 하고 있다. 선거제도 개편 반대 집회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독립 기념탑~소칼로 광장까지 약 4㎞ 구간을 지지자들과 함께 걸었다. 2022.11.28.

[멕시코시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독립 기념탑 주변에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친정부 지지 시위를 하고 있다. 선거제도 개편 반대 집회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독립 기념탑~소칼로 광장까지 약 4㎞ 구간을 지지자들과 함께 걸었다. 2022.11.2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멕시코 시티 검찰이 8일(현지시간 ) 시의회의 야당 지도자를 아파트 불법 증축 혐의로 체포하기로 발표하면서 정치 탄압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문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시티 시장에게 큰 부담이다.  지난 해 지하철 붕괴사고로 26명이 죽은 사건에 관련된 정부 책임자를 한 명도 체포하지 못한 것과 비교되면서 큰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시티 검찰은 지하철 사망 사고보다는 아파트 증축의 건설업자와 관련된 스캔들로 크리스티안 본 뢰리히 시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먼저 발급했다.  이 아파트 증축으로 붕괴사고가 나거나 죽은 사람은 없다.

폰 뢰리히 의원은 보수 야당인 국민행동당 소속으로 검찰은 범죄음모 및 직권 남용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아파트 불법 증축을 시도한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이를 알선했다는 혐의이다.

국민행동당의 안드레스 아타이데 멕시코시티 대표는 트위터에 " 여당인 모레나당에 경고한다.  부패와 싸우는 대신에 야당을 탄압하는건  말도 안된다"라는 글을 올리며 항의했다.

샤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모레나당의 2024년 대통령 후보가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이번의 아파트 불법 증축 스캔들에 대한 당국의 활발하고 빠른 수사는 지난 해 지하철에서 26명을 죽게한 사고와 관련된 10명의 전직 공무원들에 대한 늑장 수사와 대조되면서 큰 반발을 부르고 있다.

지난 해의 지하철 붕괴사고는 여당 소속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이 2000년초 멕시코시티 시장이었을 때 건설한 지하철 시설이 붕괴한 사고였다. 
 
그 사고의 관련자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및 살인 미수가 적용되었지만 모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에 비해 이번 아파트 사고에 연루되었다며 체포된 폰 뢰리치 의원의 경우는 지하철 사고 책임자들 보다 더 중죄로 단속되고 있어 정부와 검찰의 야당 탄압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