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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소형준 무너뜨리고도 무승부…김광현 쾌투(종합)

등록 2023.03.21 18: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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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첫 등판 소형준, 3⅓이닝 5실점

김광현, 3⅔이닝 4K 무실점

[수원=뉴시스] 백동현 기자 = 13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 타이거즈 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 소형준이 투구하고 있다. 2022.10.13. livertrent@newsis.com

[수원=뉴시스] 백동현 기자 = 13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 타이거즈 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 소형준이 투구하고 있다. 2022.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천적' 소형준(KT 위즈)을 무너뜨리고도 웃지 못했다.

두산은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다.

3연패를 끊지 못한 두산의 시범경기 성적은 2승2무4패가 됐다. KT는 3승1무4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KT 선발 소형준과 마주섰다. 소형준은 두산을 상대로 통산 14경기 9승1패 평균자책점 1.64로 매우 강했던 투수다.

그러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후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 소형준은 이날 두산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고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고전했다.

KT는 1회 2사 1루에서 박병호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엮어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소형준은 KT의 리드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3회 선두 김재호의 내야 안타, 박유연의 희생번트로 타선을 연결했다. 2사 2루에서 호세 로하스, 강승호가 소형준에게 연달아 적시 2루타를 날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타선은 4회에도 소형준을 흔들었다.

선두 양석환이 소형준에 우전 안타를 쳐 물꼬를 텄다. 양석환은 소형준의 폭투와 김인태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허경민과 김재호가 소형준에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KT는 결국 소형준을 내리고 박세진을 올렸지만, 두산 타선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박유연은 박세진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정수빈, 로하스가 연거푸 적시타를 쳐 5-1로 도망갔다.

잠잠하던 KT 타선은 7회 응집했다.

류현인, 손민석의 연속 안타와 상대 폭투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대타 조용호가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보탰다. 이어 강백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1사 만루를 맞은 문상철은 두산 여섯 번째 투수 김명신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4-5 추격을 알렸다. 정준영의 내야 안타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김준태가 두산 장원준에게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 5-5 균형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은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 비자책을 기록했다.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이승진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실점에 그쳤다.

2023 WBC를 마친 뒤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SSG 랜더스 에이스로 돌아온 김광현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2.11.01. kgb@newsis.com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2.11.01. [email protected]

2023 WBC에 참가했던 김광현은 14일 귀국 후 휴식을 취하다 올해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섰다.

1회말 첫 타자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김광현은 정은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노시환에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삼진 1개씩을 곁들여 2, 3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끝낸 김광현은 4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정은원에 2루 땅볼을 이끌어내 선행 주자를 잡아낸 김광현은 노시환에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태연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SSG는 김광현의 투구수가 54개가 되자 마운드를 노경은으로 교체했다. 노경은이 김인환을 2루 땅볼로 잡으면서 김광현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WBC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랜더스의 투수 김광현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김광현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김광현의 호투에도 SSG는 경기 후반 동점으로 따라잡히면서 한화와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 노경은 공략에 애를 먹으며 끌려가던 한화는 한화는 8회말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8회말 문현빈, 이도윤, 김태연, 김인환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했고, 2사 1, 3루 상황에서 김태연이 홈스틸에 성공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SSG와 한화는 9회 점수를 내지 못했다.

SSG는 3승 2무 4패, 한화는 5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인 윤영철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KIA의 5선발 후보인 윤영철은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이날도 쾌투를 선보이면서 기대를 키웠다.

윤영철의 호투에도 승리는 KIA의 몫이 아니었다.

LG는 8, 9회 3점씩을 올리며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린 LG는 6승 2패로 삼성과 함께 시범경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4연승을 마감한 KIA는 4승 1무 3패가 됐다.

0-2로 끌려가던 LG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김기연이 좌월 3점포를 작렬해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에는 김주성의 희생플라이와 송찬의의 투런포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6. [email protected]

LG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는 4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했다.

뒤이어 정우영, 김윤식이 차례로 등판해 각각 1이닝, 1⅓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023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둘은 이날이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LG 타선에서는 송찬의가 쐐기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돋보였다.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로 떠난 포수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대유는 친정팀을 상대로 ⅔이닝 3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장단 26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2-10으로 이겼다.

6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6승 2패로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1승 1무 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의 5선발 후보인 양창섭은 4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최충연, 신정환 등 불펜 자원이 각각 1이닝 4실점, 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 타선에서는 지난 겨울 FA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공민규는 시범경기 1호 홈런을 초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0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4자책점)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5-5로 비겼다.

NC와 키움은 나란히 3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야수들의 실책 속에 4이닝 2피안타(1홈런) 4실점(1자책점)으로 흔들렸다.

NC 선발로 나선 테일러 와이드너는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했다.

키움 타선에서 김태진이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지난 겨울 FA가 돼 NC와 5+3년, 최대 140억원에 계약한 붙박이 리드오프 박민우는 3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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