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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00주년 앞둔 하이트진로…김인규 대표 "변즉생 정즉사의 각오"

등록 2023.03.24 16: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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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대표 24일 주총서 재선임 "변화와 혁신으로 견고한 실적 달성"

테라와 이달 출시 신제품으로 맥주시장 공략…소주 지배력 강화 추진


[서울=뉴시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 71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서울=뉴시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 71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난해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올 한해 어떤 사업 비전을 가지고 있는 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주총에 참석했습니다."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 7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만난 주주 A씨(45·여)가 주총에 참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주총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주총장 입구에는 많은 인파로 붐볐다.

하이트진로는 2022년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총장을 직접 찾은 주주들은 많았다. 지난해 실적과 올해 전망 등을 경영진으로부터 직접 듣고 주총에 올라온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100주년을 한해 앞둔 2023년에 '변화와 혁신을 하면 살고 멈추거나 안주하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의 각오로 견고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맥주 사업은 테라의 리붐업을 통해 시장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물론 다양한 계층과 소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늘 새롭고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해 시장을 재탈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주는 진로와 참이슬 투 브랜드 전략과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주 명가 답게 소주 시장 트렌드를 읽고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인사말을 끝낸 김 대표는 ▲감사 ▲영업 ▲최대주주등과의 거래내역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등을 주주들에게 보고했다. 사전에 지급한 주총 자료와 김 대표의 보고를 꼼꼼하게 검토하는 주주들도 눈에 띄었다.

의결 사항이던 제 7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김인규 사내이사 선임의 건, 강명수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김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자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이사회와 사외이사 추천위에서 회사에 필요한 분으로 충분히 검토해 추천한 것으로 보이니 적극 동의한다"고 발언했고 나머지 주주들이 동의하며 안건이 통과됐다.
[서울=뉴시스]테라 제품의 모습.(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서울=뉴시스]테라 제품의 모습.(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이번 주총에서 4연임으로 재선임된 김인규 대표는 올 한해 맥주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1위 탈환과 소주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맥주 시장 점유율 확대는 2019년 출시 이후 연평균 23%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테라가 맡는다. 테라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10억병을 돌파하며 최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테라는 지난해 유흥 채널에서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33% 증가했고 가정 채널은 출시 후 연평균 성장율 26%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또 하이트진로는 이달말 테라를 지원 사격하는 새로운 맥주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비맥주의 카스, 한맥 라인업에 테라, 신규 브랜드 등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다.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 65%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 진로 1924 헤리티지 등을 앞세워 희석식 소주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증류식 소주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전망은 밝다. 참이슬(후레쉬, 오리지널)은 1998년 10월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24년 3개월간 누적 375억병 판매됐다. 이는 1초당 49병 판매된 셈이다. 참이슬 후레쉬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9%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유흥 시장 판매량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23% 상승한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매출에 있어 유흥시장 비중이 높은 하이트진로가 올해 소주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주류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참이슬, 진로, 테라의 유흥 채널 판매 증가로 매출액과 손익이 증가한 만큼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제 71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의 모습.(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제 71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의 모습.(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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