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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재선임'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올해 경영전략은

등록 2023.03.28 11:47:00수정 2023.03.28 14: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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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품 사업, 성장과 수익성 개선 본격화

캐나다·호주·태국·필리핀 등 新시장 개척 추진

[서울=뉴시스]28일 서울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제 16기 정기주주총회의 모습.(사진=CJ제일제당 제공)

[서울=뉴시스]28일 서울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제 16기 정기주주총회의 모습.(사진=CJ제일제당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28일 서울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제 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라온 최은석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 처리 예정된 안건들은 참석 주주들의 별다른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모두 통과됐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식품 ▲바이오 ▲FNT(Food Nutrition&Tech) ▲피드앤케어(Feed and Card) ▲CJ바이오사이언스·CJ웰케어 독립법인 운영방안 등 주요 사업 부문별 올해 사업 계획과 목표를 발표했다.

최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브랜드, 연구개발(R&D)기술, 제조 경쟁력 등 초격차 역량의 확보를 통해 CJ제일제당의 식품 부문을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시장의 경우 시장과 소비자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온·오프라인의 확고한 시장 지위 구축 및 디지털, B2B(기업간 거래) 등 성장 경로 고도화를 추진하고 미국 등 글로벌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최 대표는 "올 한해 호주와 필리핀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신규 생산 부지를 물색,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인사말이 끝난 뒤 한 주주는 "2022년 경영 성과 주요 내용은 의장의 인사말에서 충분히 알아들었다"며 "영업보고는 경영보고서로 대체하고 다음 보고로 넘어가달라"고 제안했다.

주총장을 찾은 다수의 주주들은 해당 제안에 대해 동의를 표했고 보고사항인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외부감사인 선임 보고 등은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이뤄졌다.

이후 상정된 안건도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제 16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최은석 사내이사 선임의 건, 윤정환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반대없이 통과됐다. 9시에 시작한 주총은 약 30여분만에 종료됐다.
[서울=뉴시스]28일 서울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제 16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의 모습.(사진=CJ제일제당 처리)

[서울=뉴시스]28일  서울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제 16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의 모습.(사진=CJ제일제당 처리)



이번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한 최은석 대표는 식품 부문을 필두로 바이오, 신사업 등을 추진하며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구상이다.

식품의 경우 K푸드 영토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글로벌 연간 매출이 5조원을 돌파했고 전체 매출 대비 글로벌 식품 매출 비중이 47% 수준까지 성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성과를 거두고 있는 미국의 경우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의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가속화하면서 성장과 수익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캐나다로의 신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태, 유럽은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베트남 제조경쟁력을 기반으로 아태지역 공략을 본격화하고 유럽 내 제 2의 생산기지 준비를 통해 K푸드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호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힘쓴다는 방침도 밝혔다. 신시장 개척은 현지 생산 또는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만든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을 택한다.

바이오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 동력 마련도 본격화한다. 바이오 사업은 농업·식품 부문 '그린바이오', 환경·에너지 부문 '화이트바이오', 의료·제약 부문 '레드바이오' 등 3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최 대표는 올 한해 그린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 유지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화이트바이오와 레드바이오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 연료·플라스틱 등 화학 제품의 대체제 생산을 담당하는 화이트바이오는 오는 2025년까지 6.5만t의 생산능력 확대를 목표로 한다. 레드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간 배당금으로 보통주 5500원, 우선주 555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금액이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이후 3년 연속 배당금을 증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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