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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장관 보고 배제, 물러나라는 뜻 이해"

등록 2023.03.28 13:13:02수정 2023.03.28 13: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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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실탄 발견 된 것 사퇴 이유 되지 않아"

"주무장관, 공공기관 장 사퇴 요구할수 있어야"

4월28일 사임하겠다는 사직서 국토부에 전달

[인천공항=뉴시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28일 인천공항 기자실에서 자신의 사의표명과 관련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공항=뉴시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28일 인천공항 기자실에서 자신의 사의표명과 관련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의를 표명한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8일 "지난 2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현안정리 후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내달 28일부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자신의 사의와 관련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천공항에서 실탄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주무장관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의전과 보고 등에서 배제됐다"며 "이는 물러나라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항에서 실탄이 발견된 것이 사퇴의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보안의 미비한 부분은 사과해야 할 일이지 사퇴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주무부처 장관이 자신을 불신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꼭 말해야 아나"며 즉답을 피했다.

김 사장은 임명권인 주무장관은 공공기관 장의 사퇴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법상 그렇게 하면 형사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얘기를 못하는 것이지 (자신은) 언제든지 요구가 있었으면 (자신은)물러났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 종료는 내달 중순 경영평가가 끝나고, 이스라엘 IAI사와 항공정비(MRO) 사업에 대한 최종 사인이 같은 달 마지막 주로 잠정적으로 돼 있어 이점을 감안해 4월28일 사임을 얘기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의표명과 관련해 "2년 전 인천공항에 왔지만, 공항이 건설 할 무렵부터 국토부에서 관련 업무를 맡았고, 큰 애정을 갖고 일을 했다"며 "인천공항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큰 문제는 없어 보람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지난 23일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현안정리 후 용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그 다음날 4월28일부로 사임하겠다는 사직서를 국토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퇴에 대한 직접적인 압력이 있지는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인사권자의 뜻을 알 수 있었다"며 "이미 신뢰를 잃은 것이 확인된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하고, (인천공항) 개항 기념일(3.29) 행사와 4월 공기업 경영평가가 마무리되면 이른 시일 내에 업무를 종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실을 도외시한 법체계로 인해 임기 관련 갈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법령이 정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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