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日 후지산 분화 가능성…폭발 땐 3시간내 도쿄 잿더미"

등록 2023.03.30 14:59:02수정 2023.03.30 16:23: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후지산=AP/뉴시스] 일본 후지산 화산방재대책협의회는 2014년에 수립한 '후지산 화산 피난 기본계획'을 29일(현지시간) 전면 개정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 24일 비행기 창문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모습. 2023.03.30. *재판매 및 DB 금지

[후지산=AP/뉴시스] 일본 후지산 화산방재대책협의회는 2014년에 수립한 '후지산 화산 피난 기본계획'을 29일(현지시간) 전면 개정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 24일 비행기 창문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모습. 2023.03.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차종관 인턴 기자 = 일본 후지산 화산방재대책협의회는 후지산 분화에 대비해 2014년에 수립한 '후지산 화산 피난 기본계획'을 29일 전면 개정했다. 화산 폭발 위험을 의식한 조치다.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도쿄 시내가 3시간 안에 화산재로 덮힐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 계획은 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는 '용암류'가 발생할 경우 차량 정체를 막고 지원이 필요한 사람을 차량으로 우선 대피시키기 위해 그 외의 사람은 도보로 대피하도록 하는 등의 원칙을 포함한다.

이 계획은 용암류 등이 예상되는 지역과 시기를 고려해 피난의 기본 구상이 담겨 있다. 분화가 일어나기 전에 관광객들에게 귀가를 권유하고, 학교 등에서 보호자에게 아동을 인계하는 것도 강조했다.

사전에 피난처를 정해놓고 대피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는 내용도 있다. 분화구 위치와 풍향에 따라 영향을 받는 범위가 달라지는 데다, 화산재로 시야가 가려져 차량이 움직이지 못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후지산 화산방재대책협의회가 수립한 대피계획은 폭발을 동반한 분화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진 1707년 호우에이 분화에 근거하여 조금이라도 빨리 먼 곳으로 대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여러 개의 화구에서 대량의 용암이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진 864~866년 정관분화도 염두에 두고 검토했다.

당국은 용암류에서 대피할 경우 차량보다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더 빠른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용암류는 사람 걸음걸이 정도의 속도로 확산된다.

재작년 당국이 발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시가지 주민들이 각자 자가용 등으로 일제히 시외로 대피할 경우 정체가 발생해 대피 완료까지 100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국은 피난 시작 시기를 분산시키기 위해 고령자 등의 피난을 앞당기거나 피난처별로 경로를 설정해 교통량을 분산시켜 피난 완료까지의 시간을 30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안을 냈다. 20세기 이후 일본 최대 규모의 분화로 꼽히는 1914년 다이쇼 분화는 시가지 쪽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약 30시간 후에 분화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후지산이 분화할 경우 3시간 안에 도쿄에 화산재가 쌓이게 된다고 관측했다. 일본의 한 인터넷신문은 후지산이 언제든지 기습적으로 분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