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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 뒤집는 복분자…알고보니 노화 막는 '항산화 작물'

등록 2023.05.30 19:01:00수정 2023.05.30 2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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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함유 안토시아닌이 항산화 작용

폴리페놀도 풍부해 혈관 건강에도 도움

[함양=뉴시스] 지난 2020년 6월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지곡면 신영마을에서 복분자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함양군청 제공) 2023.05.30. photo@newsis.com

[함양=뉴시스] 지난 2020년 6월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지곡면 신영마을에서 복분자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함양군청 제공) 2023.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복분자는 과거부터 힘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복분자라는 이름도 한자 엎어질 복(覆), 요강 분(盆)로 만들어진 만큼 자양강장제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복분자의 항산화 효능이 입증되면서 제철이 여름이면 수요가 늘고 있다.

30일 식품업계는 날이 점차 더워지면서 복분자 출하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영양성분을 제대로 알고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복분자의 효능으로 대표적인 것이 항산화 작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연말 복분자 동결건조분말의 항산화 기능성을 인정해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했다.

복분자의 항산화 효능은 플라보노이드라는 식품성분 때문이다. 플라보노이드의 한 종류인 안토시아닌은 복분자에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고혈압,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유방암이나 대장암과 같은 암 질환에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시아닌은 복분자뿐만 아니라 블루베리, 크랜베리, 라즈베리와 같은 다양한 베리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 복분자는 다른 베리류와 마찬가지로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시아닌 시력 저하나 퇴행성 안과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또 비타민A가 많아 야맹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베타카로틴은 시력 보호에 좋다.

복분자는 폴리페놀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폴리페놀은 혈관 건강을 해치는 혈소판의 응집을 막는다.

복분자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평소 몸에 열이 많다면 따뜻한 성질의 복분자를 과다 섭취할 경우 설사나 복통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한다.

복분자는 알이 굵고 탱글탱글 한 것이 좋다. 또 알이 떨어지지 않고 동그란 상태여야 한다. 너무 검게 익은 것보다는 약간 빨간 빛을 띠는 것을 고른다. 빨간 빛에 달고 신맛도 감도는 산딸기에 비해 복분자는 단맛은 적고 약간 씁쓸한 맛이 난다. 색깔은 검정색에 가깝다.

복분자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사용한다. 보관할 때는 씻으면 과즙이 빠져나가므로 씻지 않고 먹을 만큼 소분해 보관한다.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과육이 시들고 영양이 손실될 수 있다. 상온보관보다는 냉동보관이 가장 적합하며, 냉동된 복분자는 조금씩 꺼내서 사용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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