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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얼굴 없는 중개자들

등록 2023.06.02 11: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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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얼굴 없는 중개자들 (사진=알키 제공) 2023.06.02. photo@newsis.co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얼굴 없는 중개자들 (사진=알키 제공) 2023.06.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브라스의 한 전직 트레이더는 '필 콜린스'라는 가명을 써서 비톨에 뇌물을 줬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중개에서 뇌물을 받고 싶다면 화물 한 건에서 배럴당 10달러를 받는 식으로는 안 됩니다"라고 내막을 말했다. 그리고 뇌물의 정석을 공개했다. “계약 건별 아니면 제품별로 몇 센트씩 꾸준히 받는 겁니다."

비톨, 글렌코어, 트라피구라는 세계 3대 원자재 중개업체다. 이반 글라센버그는 글렌코어의 CEO, 마크 리치는 글렌코어의 전신인 마크리치앤드코의 창업자이자 '석유 왕'으로 일컬어지는 전설적 중개자다.

취급하는 자원이 다르고, 국적, 언어, 인종이 다른 원자재 중개자의 공통점은 선악의 기준이 없다. 이익만이 기준이다. 그렇기에 자신들의 얼굴을 철저히 지우고 중개에 임한다.

책 '얼굴 없는 중개자들'(알키)은 원자재 중개업체와 중개자의 세계를 다룬다. 공급망 위기와 물가 상승, 패권 전쟁 등의 원인 중 하나인 원자재 중개 업체와 중개자를 조명한다.

원자재 중개 업체의 시조인 루트비히 제셀슨, 테오도어 바이서, 존 H. 맥밀런 주니어를 소개하면서 현재 세계 3대 원자재 중개 업체 글렌코어, 비톨, 카길 탄생까지 원자재 중개 업계 흐름을 소개한다.

이 책을 위해 저자 하비에르 블라스와 잭 파시는 비상장으로서 공개 의무가 없는 원자재 중개 업체의 재무 상황, 그들의 자회사 상황과 지배 구조, 거래 방식 등을 해부한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20여 년간 취재와 실제 원자재 중개 업체 경영자 인터뷰 내용까지 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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