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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점령지 댐 폭파에 대피령…러·우, 배후로 상대국 지목(종합)

등록 2023.06.06 19:11:23수정 2023.06.06 19: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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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AP/뉴시스]러시아가 지난해 2월 침공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의 댐이 6일(현지시간) 폭파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제공한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키이우=AP/뉴시스]러시아가 지난해 2월 침공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의 댐이 6일(현지시간) 폭파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제공한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자비 조성하 기자 =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침공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의 댐이 6일(현지시간) 폭파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점령지 노바 카후오카 댐이 폭파돼 인근 지역 전체에 홍수가 발생했다.

헤르손 지역 당국은 "5시간 내 수위가 위험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주민 대피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폭파 배후로 상대국을 지목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댐을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우르카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카호우카 댐이 러시아 점령군의 포격으로 파괴됐다"며 "현재 피해 규모와 유속과 유량, 침수 예상 지역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댐이 포격으로 파괴됐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댐이 파괴된 여파는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류의 집, 거리, 기업들이 물에 잠기고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과 크름반도 남쪽 식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자포리자 원전에서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노바 카후오카 댐은 자포리자 원전에 냉각수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도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는 "아직 심각한 위험이 없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폭발을 일으켰으며 80여개 정착촌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비정부기구(NGO)에 따르면 100곳에 가까운 마을이 침수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수천마리의 동물과 생태계가 앞으로 몇시간 내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향해 댐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비판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홍수를 일으키기 위해 댐을 파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제네바 협약에 의하면 의도적인 댐 폭파는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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