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천 운염도에 멸종위기 '흰발농게' 서식…"개발보다 보전대책 필요"

등록 2023.06.08 10:31: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천=뉴시스] 인천 운염도 갯벌에서 서식 중인 흰발농게. (사진=인천녹색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인천 운염도 갯벌에서 서식 중인 흰발농게. (사진=인천녹색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대규모 복합문화예술과 휴양관광숙박 시설이 조성될 예정인 인천 운염도에서 흰발농게가 집단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자연생태보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흰발농게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로 법정보호종이며, 인천시가 시민들과 함께 선정한 인천갯벌의 깃대종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운염도 남쪽해안 갯벌에서 흰발농게가 집단서식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운염도 갯벌에 흰발농게가 1㎡당 10~20마리로 서식해 매우 높은 서식밀도롤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흰발농게는 주로 갯벌 조간대 상부의 모래가 섞인 진흙 바닥에 서식한다. 최근 육지개발과 갯벌매립으로 식지를 잃고 멸종위기로 내몰리고 있어 서식지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 일대에서는 현재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한상드림아일랜드개발사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에코비우스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들은 운염도 일대에 대규모 복합문화예술과 휴양관광숙박 시설이 조성하는 것이다.

녹색연합은 운염도 갯벌의 흰발농게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가 인근 무인도에서 번식을 하는 만큼 자연환경을 보전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이 재검토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천시는 즉각 운염도 인근의 서식현황 정밀조사를 실시하여 보호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이제 개발보다는 보전을, 경제보다는 다양성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제는 흰발농게 등 이웃생명을 보호하며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지속가능한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