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0년 전 그림, 춤과 소리를 입다…창무극 '희경루방회도'
무대 위 덩그러니 놓여 있는 누렇게 변색된 고화(古畫) 한 점. 과거 급제자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담은 방회도에는 450여 년 전 누각의 풍경이 박제되어 있다. 조선시대 광주목의 대표 누각을 그린 '희경루방회도' 뒤로 국악 선율이 울려 퍼지고, 어느덧 1567년 희경루 누각이 눈앞에 펼쳐진다.
17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던 박물관 방문객들이 사라지자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선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박물관 유리벽 너머 500년 가까이 정지된 시간 속에 갇혀있던 '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