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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히칠레마 당선' 대통령 선거 후 정상화 속도

등록 2021.08.18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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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카(잠비아)=AP/뉴시스]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 당선인. 2021.08.18.photo@newsis.com

[루사카(잠비아)=AP/뉴시스]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 당선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남아프리카 잠비아가 대통령 선거 이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잠비아는 지난 주말 대선을 통해 야당 지도자 하카인데 히칠레마 후보를 선출했다. 투표율 약 60%, 280만 표를 얻어 현 대통령인 에드가 룽구를 100만표 차이로 눌렀다.

하지만 룽구 대통령이 부정 선거를 주장해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만연해있던 폭력사태의 재발 우려가 있었다.이와 함께 히칠레마 당선인이 룽구 대통령 재임시절 15차례 수감되는 등 고초를 겪어 정치보복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히칠레마 당선인은 룽구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며 국가적 단합을 호소했고, 잠비아 수도 루사카의 기업과 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닉 치즈먼 버밍엄대 정치학과 교수는 잠비아의 정권 교체가 평화롭게 이뤄진 것에 대해 "잠비아 뿐 아니라 국경을 넘는 민주주의를 위한 큰 포석"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잠비아는 말라위와 함께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민주주의로 나아간 나라 중 하나"라며 "아프리카 전역의 활동가들과 민주화 단체들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했다.

잠비아는 2011년 중진국 대열에 올랐지만 최근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부채, 부패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은 가뜩이나 비틀거리는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잠비아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 침체를 겪었다. 올 2월에는 물가상승률이 2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말 폐쇄조치 완화와 세계 구리 가격 상승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잠비아는 아프리카 제2의 구리 생산국이며 재정 수입의 70% 이상이 구리 판매대금이다.

히칠레마 당선인은 59세로 사업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후 여섯 차례 대권에 도전한 끝에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민주주의 개혁과 투자자에 친화적인 경제 정책, 더 나은 부채 관리, 부패 척결 등을 약속했다.

이와 맞물려 히칠레마 당선인 당선 이후 잠비아 국채와 유로본드, 현지 화폐 가치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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