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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두산갤러리 오종·피비갤러리 함양아 개인전

등록 2021.11.08 10: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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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종_Room Drawing (object) _5_2021_유리, 비즈, 실, 낚싯줄, 체인, 연필선, 나무, 철사, 펠트, 페인트, 알루미늄, 황동, 추_가변크기

[서울=뉴시스]오종_Room Drawing (object) _5_2021_유리, 비즈, 실, 낚싯줄, 체인, 연필선, 나무, 철사, 펠트, 페인트, 알루미늄, 황동, 추_가변크기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두산갤러리는 오종의 개인전 '호 위에 선 A Pause on the Arc'를 10일부터 개최한다. 2020년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 공모에 선정된 오종은 최소한의 재료와 제스처로 대상과 대상을 둘러싼 공간을 재인식하게 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 '호 위에 선'은 바라보는 대상뿐 아니라 바라보는 나(관람객) 자신의 위치와 움직임을 새롭게 인지하게 하는 그의 완곡한 언어가 담겨있다.
 
오종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가느다란 실과 낚싯줄, 약간의 무게를 가진 체인이나 쇠막대, 투명한 아크릴판과 미세한 광택을 가진 안료 등 존재감이 희미한 재료를 중력과 무게, 최소한의 가공을 통해 공간에 위치시킨다. 그가 그리는 선과 면들은 주로 전시 공간에 존재하는 모서리, 창문, 기둥 등의 건축적 요소에서 비롯하거나, 벽의 미세한 균열, 빛, 그림자와 같은 무형이지만 시간성을 가지고 존재하는 요소에 반응하며 생겨난다.
 
전시장을 길게 가로지르며 바닥에 세워진 철판과 무거운 중량의 추, 넓고 폭신한 펠트, 그 위에 세워진 유리가 만들어 내는 기하학적 선과 면은 긴장감을 전한다. 조금 물러나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하는 선과 선은 우리가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호( 弧)위를 걷고 종종 멈추어 서 있음을 확인하게 하는 것일 수 있다. 12월18일까지.

[서울=뉴시스]함양아, 사람은 무엇을 배우나(TBC), video still, 2021ⓒ yangahham/ pibigallery

[서울=뉴시스]함양아, 사람은 무엇을 배우나(TBC), video still, 2021ⓒ yangahham/ pibigallery



피비갤러리는 함양아 작가 개인전 'Okul [학교]_사람은 무엇을 배우나'를 개최한다. 함양아는 국가와 사회 시스템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양한 작업 형태로 담아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교육'이라는 제도의 중요성을 보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심도 깊게 조명한 영상과 이미지 설치 작업으로 현 시대의 혼란과 직접적으로 맞닿은 이야기들을 짚어보고 그 대안에대한 방향을 생각해보는 자리다.

한국, 네덜란드, 터키 등 여러 지역에 거주한 경험을 토대로 세계 속에 국가 그리고 사회 시스템을 토대로 살아가고 있는 개인과 집단, 사회화되어 가는 자연에 대한 심도 있는 문제들을 작업으로 풀어오고 있는 함양아는 영상, 조각, 설치,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간의 삶을 바탕으로 우리사회의 단면들을 독특한 시선의 내러티브로 드러낸다. 12월1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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