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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걸린 자동차 부품 가상 검증, KT 플랫폼으로 4시간 만에 해결

등록 2024.04.04 09:00:00수정 2024.04.04 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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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제조 R&D 시뮬레이션 지원 '엔지니어링 플랫폼' 포털 개시

자동차·조선 등 R&D 과정에 클라우드 기반 해석 환경 제공

신청 고객사에 2달간 무상 PoC…상용 전환 시 이용료 30% 할인

[서울=뉴시스] KT는 지난달 초 자동차, 조선, 항공우주, 구조물 등 분야의 제조 연구개발(R&D) 기업에 원활한 시뮬레이션 수행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포털을 개시했다. 사진은 지난 MWC 2024에서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T는 지난달 초 자동차, 조선, 항공우주, 구조물 등 분야의 제조 연구개발(R&D) 기업에 원활한 시뮬레이션 수행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포털을 개시했다. 사진은 지난 MWC 2024에서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자동차 부품 1차 벤더인 A사는 자사가 설계한 신제품 품질을 검증하는 데 한 달 이상이 소요됐다. 사내 자체 인프라로는 낮은 사양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HPC)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KT가 제공하는 자사 클라우드 기반 엔지니어링 플랫폼으로 검증 시간을 한 달에서 4시간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드라마틱한 업무 개선 효과"라며 우스갯소리로 "아침에 설계하면 점심에 결과가 나오니 연구원들 휴가는 다 갔다"는 서비스 이용 소감을 남겼다.

4일 KT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초 자동차, 조선, 항공우주, 구조물 등 분야의 제조 연구개발(R&D) 기업에 원활한 시뮬레이션 수행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포털을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과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시멘스의 업계 표준 유동해석 솔루션과 앤시스의 구조해석 솔루션 등을 결합한 해석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자동차, 조선, 항공과 같은 제조사는 설계-해석-생산의 프로세스를 수행하며 이 중 해석 과정을 반복해 제품을 최적화한다.
[서울=뉴시스] 4일 KT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초 자동차, 조선, 항공우주, 구조물 등 분야의 제조 연구개발(R&D) 기업에 원활한 시뮬레이션 수행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포털을 개시했다. 사진은 자동차 가상 충돌 시험 예시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4일 KT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초 자동차, 조선, 항공우주, 구조물 등 분야의 제조 연구개발(R&D) 기업에 원활한 시뮬레이션 수행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포털을 개시했다. 사진은 자동차 가상 충돌 시험 예시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컨대 신차 부품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는 충돌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나 매번 수천만원짜리 차(시제품)를 만들어 시험할 수 없는 만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가상 충돌 시험이 이뤄진다.

제조사는 이러한 해석 과정을 반복해 제품 설계를 최적화하지만 기존 사내에 구축한 제한된 HPC 인프라 환경에서 해석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 업무 과부하로 인한 지연 현상을 겪어왔다.

이에 KT는 자사 클라우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석 업무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술 지원까지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해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켰다고 말했다. 백두현 클라우드전략사업팀장은 지난 3일 오후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설명회에서 "고객들이 최대 3168 코어에 달하는 HPC 환경을 빠르고 간편하게 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KT 측은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하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구축과 솔루션 라이선스 구매, 시스템 운용, 유지보수 비용을 포함한 기존 구축형 방식 대비 최대 6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량에 따른 종량제 과금 방식으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초기 투자 부담이 없으며 산발적인 해석 업무 발생 시에도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T는 설계 데이터 보안 성능도 강조했다. 설계 데이터가 제조 R&D 기업의 중요한 기밀 사항인 만큼 KT는 기업 전용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 사내망부터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내에 운영하는 클라우드까지 네트워크 보안성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앤시스, 지맨스, 다쏘시스템 등이 전 세계 엔지니어링 플랫폼 시장 95%를 독과점했다"면서 구체적인 매출 목표보다는 안정적인 시장 진입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조선 등 국내 대기업이 상반기 중에 기술 검증(PoC)하면서 하반기 중에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시장 진입이 이뤄지면) 자연스레 매출이나 점유율도 올라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KT는 서비스 신청 고객사에게 약 500만원 상당의 무상 PoC를 최대 2개월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청 고객사는 무상 기술 검증 기간 이후 상용 서비스로 전환 시, 서비스 이용료를 약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태영 KT 전략·신사업부문 클라우드사업담당(상무)은 "수많은 제조 기업이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KT는 B2B ICT 사업 경험과 역량 바탕으로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제조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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