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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상]통계청 "한은 금리 인상, 모든 경제지표에 영향"

등록 2018.11.30 10: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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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11.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위용성 기자 = 통계당국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하강 국면에 접어든 경기 지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표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10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경기 지표를 꼽아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경제생활에 미친다. 영향을 주지 않는 지표는 없다"고 말했다.

어 과장은 "우리가 금리 인상·인하에 고민하는, 많은 신경을 쓰고 또 조심하는 이유가 금리(인상)가 모든 영역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생산, 투자, 소비 3대 지표가 일제히 플러스를 기록했다. 3대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러나 현재와 미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동반 하락했다. 특히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 경기가 꺾였다는 신호가 더욱 뚜렷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7개월째 하락한 것은 2004년 4~10월 이후 처음이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7개월째 상승 또는 하락이 이어진 횟수는 총 8차례였고, 이중 통계청이 경기가 전환됐다고 공식 선언한 사례가 5차례 있었다.

통계청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 대비 6개월 이상 하락하면 경기가 상승에서 하강으로 꺾이는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잠정적으로 판단한다. 경기 전환에 대한 최종 판정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국내총생산(GDP) 변화,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통상 3년 가량 지난 후 내려진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묶어뒀던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전격 인상했다. 그 이유는 어 과장의 언급대로 금리 인상의 예상 파급 효과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경제 성장률과 같은 국내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인상 실기론'도 불거져 나왔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현 경기 상황을 볼 때 금리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였음에도 중앙은행이 그간 여러 차례 인상 신호를 보내놓은 상태여서 통화정책 신뢰도 문제 측면에서 움직(인상)이지 않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저소득 고위험 계층들의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추가 금리 인상이나 대출 금리 급등 부분을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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