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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5년4개월來 최대 낙폭…매물적체 본격화

등록 2018.12.20 14:00:00수정 2018.12.20 14: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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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 자치구 2주 연속 보합 내지 하락…강북 4곳 보합

강남4구 이어 마·용·성도 본격 하락 개시…마포 '-0.19%' 급락

전셋값 유래없는 안정…서울 전자치구 하락, 서초 낙폭 역대 최대

서울 아파트값, 5년4개월來 최대 낙폭…매물적체 본격화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조정국면에 진입한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5년4개월 이래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매물적체가 본격화되면서 집주인이 호가를 낮추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서 하방 압력을 작용 중이다.

이제 지난해와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해온 강북 지역의 마포·용산·성동(마·용·성)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매수 위축이 한 달 넘게 하락을 지속 중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함께 서울 아파트값은 당분간 조정폭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20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8% 떨어지며 6주 연속(-0.01→-0.02→-0.05→-0.06→-0.05%→) 하락했다.

지난 9·13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확대와 보유세제 강화, 지난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1.50→1.75%)에 겨울철 부동산 비수기 거래량 감소, 전세시장 안정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방 압력은 서울 동남권에서 시작해 점차 확산되며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 상승세를 2주 연속 멈춰 세웠다.

이번주 은평·서대문·종로·중구 등 강북 4개 자치구를 제외한 나머지 21곳에서 하락이 진행 중이다.서울에서 막판까지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하지 않은 중구는 2주 연속 보합에 머물렀다.

마·용·성 지역도 하락이 본격화됐다.

이번주 들어 마포구 아파트값은 0.19% 떨어지며, 전주(-0.01%) 대비 큰 폭의 하향 조정이 나타났다. 감정원은 "급등단지에서 매물 누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 아파트값 하락률은 감정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주간 기준 역대 2번째다.

용산구 아파트값도 0.08% 떨어지며 전주(-0.06%)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성동구 아파트값은 0.05% 떨어지며, 지난주 0.06% 하락 대비 낙폭이 축소됐으나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4구도 매물 적체 현상이 나타난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금주 0.23% 떨어지며, 지난 2013년 8월 첫째 주(-0.25%) 이후 가장 하락폭이 크다. 감정원은 "구축 위주로 하락세 지속되는 가운데, 신축들도 호가 하락된 매물도 거래로 연결되지 않고 누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0.16%)도 전주(-0.11%)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서초(-0.06%), 강동(-0.05%)도 하락을 지속 중이다.

이밖에 구축 아파트가 많은 양천(-0.15%), 영등포(-0.11%), 노원(-0.07%) 등 지역에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도 3주째(-0.03→-0.02→-0.04%) 하락세다.

경기(-0.01→-0.03%)는 구리(0.58%)가 별내선 연장 소식에 예정지 인근과 일부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을 나타냈을뿐 나머지 지역은 매수실종 상황에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하남(-0.33%)도 약세다. 인천도 0.01% 상승하는 데 그쳐,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값도 수도권 주택시장 약세에 0.07% 떨어지며, 6주 연속 하락을 지속했다.

지방은 0.09%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대전(0.20%), 광주(0.08%), 전남(0.04%), 대구(0.02%) 등이 상승한 반면 울산(-0.34%), 경북(-0.24%), 강원(-0.20%), 충북(-0.19%), 경남(-0.19%), 제주(-0.14%), 충남(-0.1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셋값도 사상 유례 없는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주 서울(-0.11%)은 25개 모든 자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일제 하락했다.

헬리오시티 등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서초(0.47%)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강동(-0.35%), 강남(-0.24%), 송파(-0.18%) 등도 줄줄이 약세다. 마포구(-0.15%), 종로구(-0.11%) 등도 수요 대비 공급이 늘면서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겨울철 전세 수요 급감으로 금천(-0.07%), 성동(-0.07%), 중(-0.04%), 강북(-0.03%), 구로(-0.02%) 등도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은 0.09% 떨어지며, 전주(-0.08%)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0.11%)는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반면 인천은 0.05%하락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됐다.부평구(0.23%)와 서구(0.08%)는 교통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커진 탓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금주 0.09% 떨어지며 1년 이상 장기 안정세를 이어갔다.

지방도 0.09% 하락했다.세종(0.13%), 대전(0.12%), 전남(0.02%) 등은 상승, 울산(-0.38%), 충북(-0.24%), 강원(-0.18%) 등은 내림세다.

행정안전부 이전에 따른 겨울철 이례적으로 가파른 전셋값 상승 추세를 이어온 세종은 전주(0.7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정부청사 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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