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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美 플라잉카 제조사 '조비'와 제휴…도심항공교통 선점 박차

등록 2022.02.07 10: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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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플랫폼·서비스와 조비의 글로벌 톱 기체개발 역량 결합해 시너지 도모

"조비, UAM 기체의 생산·테스트·시설까지 모두 확보한 유일 기업"

[서울=뉴시스]SK텔레콤이 최근 글로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UAM 기체에 탑승한 모습. 2022.02.07 (사진=SK텔레콤 제공)

[서울=뉴시스]SK텔레콤이 최근 글로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UAM 기체에 탑승한 모습. 2022.02.07 (사진=SK텔레콤 제공)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SK텔레콤이 미국의 플라잉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T의 앞선 통신·플랫폼·서비스와 조비의 글로벌 톱 기체개발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친환경 미래 이동수단이다. 일명 '플라잉카'로 불리며 도심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걸릴 거리를 10~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우버의 플라잉카 부문 합병사

2009년 설립된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 기체의 생산, 테스트 시설까지 모두 확보한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가령 조비 에비에이션이 개발중인 4인승 UAM 기체 S4 모델은 한 번 충전에 4명의 승객을 태우고 240㎞를 운항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320㎞에 달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받는 미국에서 미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를 수행하는 등 운항 테스트에서도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UAM 기체 제조 분야에서 가장 먼저 승인 받았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빠르게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해 기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20년 우버의 플라잉카 부문을 합병하고 우버로부터 7500만 달러 투자도 함께 받았으며,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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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CEO 주도 UAM 사업 정기 협의체 결성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임원들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소재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을 방문, 조벤 비버트 CEO 겸 창립자 등 주요 임원들을 만났다.

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은 양사 CEO가 주도하는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UAM 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T는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참여한 미항공우주국의 실증 테스트 경험 및 노하우가 내년 국내에서 추진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에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통신, 티맵(TMAP) 플랫폼 등 자사가 보유중인 우수한 ICT 인프라에 조비 에비에이션의 에어택시 실증 경험을 접목해 K-UAM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SKT는 통신과 자율주행, 정밀측위, 보안 등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UAM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상에서 제공하던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서비스 범위를 상공으로 확장,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메타 커넥티비티' 구현을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UAM 기체와 이·착륙 플랫폼인 '버티포트'(vertiport), 기존 지상 교통수단 등 물리적인 요소를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선도 사업자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티맵 등 위치정보 서비스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는 국내 UAM 시장의 경제성을 분석해, 유망 노선과 최적의 버티포트 입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SKT의 첨단 통신 인프라와 AI, 모빌리티, 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UAM 특화 서비스의 발전을 모색하고, 내년 K-UAM 그랜드챌린지를 통해 4200여만명의 도시인구와 최적의 실증 환경을 갖춘 대한민국을 무대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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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작년 말 CEO 직속 UAM TF 발족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가속화

SKT는 지난해 말 CEO 직속 UAM 사업 추진 TF를 발족해 연구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으며, 정부가 주도하는 'UAM 팀 코리아'의 원년 멤버로서 국내 주요 기업들과 함께 UAM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지속 노력하고 있다.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는 "첨단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운영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SKT와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4200만 도시인구가 생활하는 대한민국에서 UAM이 생활의 일부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CEO는 "UAM,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T의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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