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 황금넙치, 캐나다 이어 中·필리핀에 수출
【서울=뉴시스】양식 수조에서 찍은 황금넙치 사진 (제공=해양수산부)
골든씨드 프로젝트는 높은 가치를 가진 고부가가치 수산종자 개발을 위해 2012~2021년까지 10년간 총 737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황금넙치는 짙은 갈색을 띠는 일반 넙치와 달리 일정 크기 이상(중량 2~3kg이상)으로 성장하면 몸 전체가 화사한 황금색을 띠는 체색 돌연변이로, 자연에서는 수백만 분의 1 확률로 드물게 발견된다. 해수부는 일반 넙치보다 1.5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황금넙치를 양식용 품종으로 특화하기 위해 연구를 추진해 왔다.
황금넙치는 부화 당시 일반 넙치와 같은 암갈색을 띠고 있으나, 성장하면서 황금빛을 띤다.
프로젝트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영어조합법인 해연'은 자연에서 발견한 황금넙치 암수 개체끼리 교배하는 실험을 했다. 교배를 반복해 태어난 양식 1세대에서는 20%의 확률로 황금넙치가 나타났다. 체색이 황금색을 띠는 시기(중량 1.0kg 이상)도 부모 세대(중량 2~3kg 이상)에 비해 훨씬 빨라졌다.
해연은 2015년 4월 부화한 양식 황금넙치 1세대를 이용해 2016년 8월 양식 황금넙치 2세대를 생산했다. 그 결과 2세대는 1세대보다 황금빛 체색이 나타나는 시기가 더욱 빨라졌으며(중량 0.3kg이상), 황금 넙치가 나타나는 비율도 양식 1세대(20%)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2kg 크기까지 성장한 양식 1세대 황금넙치에 대해 지난 9월 캐나다와 약 2700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지난달에는 중국, 필리핀과 2270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달 말까지 출하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싱가폴과 10월 초 850달러(20kg) 규모의 시험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말레이시아, 홍콩, 베트남과도 수출 상담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대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우리의 우수 양식기술로 생산한 고가 어종인 황금넙치를 수출해 양식어가의 소득 증대 및 양식산업 부가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황금넙치를 비롯한 우량 양식종자 개발 및 대량 생산에 힘쓰고 홍보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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