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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수도 부산’ 유산, 세계유산 잠정목록 조건부 등재

등록 2018.01.08 09: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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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유엔의 날' 기념식에 참석, 전우들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17.10.2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한국전쟁기 1023일 동안 피란수도 부산에서 이뤄진 공공·국제협력을 보여주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지난 연말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 심의를 거쳐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조건부 등재가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은 총 12개(자연유산 1)로 모두 조선시대이전 유산이고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총 16개 유산(자연유산 4)도 모두 조선시대이전 유산이다.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잠정목록 조건부 등재는 근대유산 중 처음으로 잠정목록에 등재됨으로써 향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피란수도부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은 2015년에 광복70주년·한국전쟁 65주년을 맞아 피란수도로서의 부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이러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부산의 위상과 부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부산시는 부산발전연구원과 함께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에 대한 기초연구와 잠정목록 신청 연구 등을 통해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의 개념을 정립하고 세계유산 등재조건을 충족하는 임시수도대통령관저 등 14개의 유산을 선정, 2016년 12월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아울러 부산시는 이를 전담할 피란유산등재팀을 신설해 대국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스웨덴 참전용사의 눈으로 본 서전병원’ 사진전 등 시민아카데미사업들을 추진했다.

 또 전문가포럼을 통해 신청논리를 강화하는 등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힘을 쏟았으나 지난해 6월에 문화재청 1차 심사때 ‘연속유산의 선정논리 등 보완 후 재검토’ 결정으로 잠정목록 등재 ‘보류’판정을 받았다.

 이후 부산시는 도시재생과 피란유산등재팀을 중심으로 역사·건축 분야의 학계전문가들로 새로 ‘신청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넉달 동안 8차에 걸쳐 위원회를 열고 기존 연구와는 차별된 논리 등을 정립해 신청서를 준비했다.

 이와함께 호주·캐나다·영국 등 11개국으로 구성된 유엔기념공원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1년간의 설득해 UN이 인정한 세계유일의 UN기념공원을 피란유산등재 대상유산에 포함시켜 ‘공공협력’과 ‘국제협력’의 유산 8곳을 재선정해 사업착수 2년만인 이번에 조건부 통과의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문화재청의 이번 조건부 등재는 ‘피란민생활상을 반영하는 유산을 추가하고 신규 추가 유산을 포괄하는 종합보존관리계획 수립‘ 조건을 충족하면 최종 등재된다.
 
 이번 조건부 등재는 문화재청에서 2016년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가 반려판정을 받아 자진 철회한데 이어 2017년 '한양도성' 등재가 무산되는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잠정목록 등재단계부터 신중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김형찬 창조도시국장은 “올 상반기 중에 조건을 충족시켜 최종등재결정을 받을 계획”이라며 “향후 역사적 자료를 발굴해 논리적 근거를 견고히 하고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에 대한 세계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2021년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되도록 하고 2025년 세계유산최종등재를 목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최근 근대유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 추세와 국제평화의 상징이자 유엔이 인정한 세계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피란수도 유산에 포함시킴으로서 세계유산 최종 등재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hera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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