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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철회’ 발언 일주일...기업들 “달라진 것 없다”

등록 2018.04.06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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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등 관련 움직임 없어

업계, 지난해 12월 한중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수사(修辭)에 그치나 우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3.3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조치를 조만간 철회하겠다고 밝힌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실질적 조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일 업계는 지난 12월 한중 정상회담 때의 시진핑(習近平) 중국국가 주석의 '사드 보복 철회' 공식 선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수사(修辭)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이 사드 이슈 이래로 한국에 가해오던 경제적 압박을 풀겠다고 공식적으로 답했다.

양 위원은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절차 진행,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등 '3대 사드보복 조치' 해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게 될 것이며 믿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로 양 위원의 발언 이후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등 관련 산업의 주가가 사드 보복 해제 가시화 가능성에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이날 현재 가시적 조치뿐 아니라 보복 철회 시점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간 통상전쟁이 격화되면서 업계에선 사드 보복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또다시 내려놓는 분위기다.

현재 면세점, 호텔, 여행사, 카지노, 화장품 등 관련 업계도 ▲단체 비자 발급 ▲전세기 운항 ▲여행 상품 판매 재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세기 증편, 온라인을 통한 한국 여행 상품 판매 등이 이른바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귀환'의 신호로 해석돼서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 고위급 인사가 직접 긍정적인 메시지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실제로 사드 보복 해제로 이어질지는 좀 더 중국 현지 사정을 신중하게 지켜봐야한다"며 "이후 한국여행상품이 제작되더라도 중국인 단체의 한국 관광이 이뤄지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도 매장 영업재개 등과 관련 "아직 현지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화 시기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어렵다. 또 향후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사실상 사드보복이 풀릴지도 반신반의한 상황이지만 추후 변화를 지속해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보복 조치의 실질적인 소멸 가능성이 분명히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인바운드 회복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가는 과정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회담 후에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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