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효심이 누나 덕분에 승리”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본선 16강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장우진(남측)-차효심이 홍콩팀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장우진-차효심 조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웡춘팅-두호이켐(이상 홍콩) 조를 3-1(8-11 11-8 11-9 11-8)로 꺾었다.
몽골 조의 기권으로 예선을 치르지 않고 16강 무대를 밟은 장우진-차효심 조는 이번 승리로 8강에 안착했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3위의 강호를 상대로 만들어낸 쾌거였다.
장우진은 “처음에 긴장을 너무 많이 해 연습 만큼 안 나와 미안했다”면서 “그런데 효심이 누나가 옆에서 ‘괜찮다’, ‘할 수 있다’고 해줘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고마워했다.
단일팀 연습 땐 말수가 많지 않았던 차효심은 경기에 돌입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적극적으로 변신했다. 장우진을 계속해서 다독였고, 김택수 감독과 작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두 선수는 1세트를 8-11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2-7까지 끌려가며 맥없이 무너지는 듯 했지만 점차 호흡이 살아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장우진은 “효심이 누나가 잘 다독여줬다. 2세트를 뒤집은 것이 컸다”고 돌아봤다.
【대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혼합복식 본선 16강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장우진(남측)-차효심이 홍콩에 승리를 거둔후 코치진과 기뻐하고 있다. 2018.07.19. [email protected]
장우진은 “많이 부담스러웠을텐데 효심이 누나는 여유가 많더라. 공을 너무 가볍게 넘겨서 나도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기대 이상의 찰떡 호흡은 없던 성적 욕심까지 갖게 했다. 장우진은 “처음 맞춘 것이라 스텝도 안 맞고, 효심이 누나가 뭘 좋아하는지도 몰랐는데 한 게임 해보니 솔직히 욕심이 난다”면서 “효심이 누나는 남자공도 안 무서워하고 다양하게 잘 한다. 앞으로도 계속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