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박병호·김재환, 중심타선 자존심↑…경기초반 팀화력은 찜찜

등록 2018.08.31 20:10: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과 대한민국의 경기. 한국 5회말 2사 1,3루 박병호가 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00-400 f4 IS Ⅱ USM ISO 800, 셔터 1/1000 조리개 5.6) 2018.08.31. myjs@newsis.com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과 대한민국의 경기. 한국 5회말 2사 1,3루 박병호가 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00-400 f4 IS Ⅱ USM ISO 800, 셔터 1/1000 조리개 5.6) 2018.08.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중심타선을 이끄는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와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이 거포 자존심을 세우는 장타를 터뜨렸지만, 여전히 타선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10-1로 승리했다.

 조별예선에서 대만에 충격패를 당했던 야구대표팀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5-1로 꺾은데 이어 중국까지 격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병호와 김재환은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 장타를 뽑아내며 중심타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병호는 한국이 2-0으로 앞선 5회말 2사 1, 3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포를 작렬해 한국에 5-0 리드를 안겼다.

 홍콩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와 전날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대포다. 전날 박병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국에 추가점을 안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낸 바 있다.

 박병호는 대만전에서 4타수 1안타, 인도네시아전 4타수 1안타로 그다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홍콩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뒤 매 경기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작렬, 4번 타자의 면모를 한껏 뽐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줄곧 3번 타자로 나서며 박병호와 함께 한국 클린업 트리오를 이끌고 있는 김재환은 팀이 6-0으로 앞선 6회말 2사 1, 2루에서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한국의 8-0 리드를 이끌었다.

 대만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추격의 솔로 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은 이후 인도네시아전, 일본전에 나섰으나 연이어 침묵했다. 전날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이번 대회 두 번째 장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중심타선이 힘을 내기는 했으나 경기 초반 여전히 '낯가림'을 하며 보인 지지부진한 모습에는 찜찜함이 남는다.

 KBO리그에서 내노라하는 타자들로 구성된 한국 타선은 이번 대회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가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 지난 16일 이후 열흘 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한 데다가 낯선 투수 공략에 애를 먹은 탓이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과 대한민국의 경기. 한국 1회말 1사 1,3루 1루주자 김재환이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00-400 f4 IS Ⅱ USM ISO 800, 셔터 1/1000 조리개 8) 2018.08.31. myjs@newsis.com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과 대한민국의 경기. 한국 1회말 1사 1,3루 1루주자 김재환이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00-400 f4 IS Ⅱ USM ISO 800, 셔터 1/1000 조리개 8) 2018.08.31. [email protected]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타선의 침묵은 뼈아팠다. 낯선 대만 투수 공략에 실패해 32타수 6안타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홍콩과의 경기에서 21-3으로 이겼으나 9회초 10점을 낸 것을 제외하면 몇 수 아래로 여겨지는 홍콩 투수진을 상대로 시원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날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도 5점을 올렸다고는 하나 응집력은 다소 부족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안타 14개를 쳤음에도 5점에 그쳤고, 잔루는 13개에 달했다. 선 감독은 5회 이후 점수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병호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는 중국 선발 궁하이청을 상대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1회말 이정후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박병호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안치홍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말 양의지,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황재균, 이정후가 각각 1루수 파울 플라이, 2루 땅볼로 돌아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일본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⅔이닝 10피안타(2홈런) 11실점으로 무너진 궁하이청을 상대로 4회까지 2점을 올리는데 그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한국은 8-1로 크게 앞선 7회말에도 박민우의 안타와 김현수, 이재원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도 손아섭의 적시타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앞선 4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던 손아섭이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것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손아섭이 부활한 가운데 김현수까지 살아난다면 대표팀 타선이 완성체가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