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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비리 수사에 압력?…'사법 개입 스캔들'에 정계 흔들

등록 2019.02.28 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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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법무장관 청문회 증언
"내각인사 집중포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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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캐나다)=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조디 윌슨-레이볼드 전 캐나다 법무장관이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트뤼도 총리가 퀘벡의 대형 건설사 SNC-라발린의 뇌물 사건과 관련해 "은근한 협박"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2019.02.28.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대형 건설사의 비리 사건 수사 과정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밝혀지며 정계가 발칵 뒤집혔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조디 윌슨-레이볼드 전 법무장관은 이날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뤼도 총리가 퀘벡의 대형 건설사 SNC-라발린의 뇌물 사건과 관련해 "은근한 협박"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은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나는 캐나다 법무장관인 나의 사법적 재량권을 침범하려는 정치계 인사 다수의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개입 노력을 경험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SNC-라발린은 캐나다 퀘백에 소재한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엔지니어링 회사다. 이들은 2001~2011년 리비아에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정부 인사들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5년부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은 청문회에서 내각 인사들이 해당 사건을 기소 유예 합의(DPA)로 처리할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각 인사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10차례의 전화와 10번의 면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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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AP/뉴시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그는 퀘벡의 대형 건설사 SNC-라발린의 뇌물 사건과 관련해 사법 당국에 압박을 가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2019.02.28.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은 또 작년 9월17일 추밀원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트뤼도 총리가 자신에게 "퀘벡 출신의 하원의원으로서 SNC-라발린의 수사로 인한 일자리 손실에 우려하고 있다"며 압박을 가했다고 전했다.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은 "내 수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간섭하는 것이냐"고 되묻자 트뤼도 총리가 "아니, 아니, 아니. 단지 해결책을 찾자는 것이다"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은 이후 보훈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이는 압력에 응하지 않은 내 결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에 수사 지시를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그가 여전히 장관으로 내각에 있다는 것은 우리의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캐나다 제1야당인 보수당의 앤드루 쉬어 대표는 트뤼도 총리의 사퇴와 함께 사법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쉬어 대표는 "트뤼도는 더 이상 자신이 범죄 기소 사건에 개입하려했던 사실을 숨길 수 없게 됐다. 그는 캐나다 국민에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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