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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아파 최고지도자, 유엔의 유혈사태 해결책 지지

등록 2019.11.12 09: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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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측 실천의지 의심 " 새로운 접근법도 필요" 강조

【나지프( 이라크)=AP/뉴시스】 이라크 시아파 무슬림의 최고지도자 알리 알시스타니가 지난 해 유엔이라크특별지원단과 만나 회담하는 장면. 이 사진은 최고 원로지도자의 사진으로는 수년 만에 처음 공개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알시스타니는 유엔이 제안한 이라크 유혈시위사태 해결책에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이라크 정부의 실행의지를 의심했다. 

【나지프( 이라크)=AP/뉴시스】 이라크 시아파 무슬림의 최고지도자 알리 알시스타니가 지난 해 유엔이라크특별지원단과 만나 회담하는 장면. 이 사진은 최고 원로지도자의 사진으로는 수년 만에 처음 공개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알시스타니는 유엔이 제안한 이라크 유혈시위사태 해결책에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이라크 정부의 실행의지를 의심했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이라크 이슬람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는 11일(현지시간)  유엔이 제시한 이라크 시위 유혈사태의 해결방안을 지지한다고 이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무자비한 강경진압을 계속해 온 이라크 위정자들이 이 방안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유엔 이라크지원단은 전날인 10일 발표한 방안에서 이라크의 선거제도 개혁과 부패방지 방안 등 장단기 대책을 권고했다.  그 가운데 당장 시급한 단기 대책으로는 우선  시위 도중 체포한 사람들을 풀어주고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주 안에 선거 개혁 방안과 부패 관련 대책을 정부가 제시하라고 권고하고 ,  특히 주변국들에게 이라크의 주권을 존중하고, 이라크 국내 문제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주말 시위에서 보안군의 유혈진압으로 최소 12명의 부상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이들은 바그다드 시내 킬라니 광장에서 보안군이 직접 사람을 향해 발사한 최루탄 깡통에 맞아서 숨졌다고 익명을 요구한 보안군 및 병원 관계자들이 말했다.

남부 도시에서도 4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며 지난 달 이후 무력 과잉진압으로 발생한 시위대 사망자는 이미 320명을 넘어섰다.

【바그다드( 이라크)=AP/뉴시스】 이라크 정부가 시위대의 진입을 막기위해 바그다드시내에 설치한 그린존 앞에서 11월 11일 농성을 하고 있는 시위대와 이들의 주장을 담은 깃발들. 

【바그다드( 이라크)=AP/뉴시스】 이라크 정부가 시위대의 진입을 막기위해 바그다드시내에 설치한 그린존 앞에서 11월 11일 농성을 하고 있는 시위대와 이들의 주장을 담은 깃발들.  

경찰 및 보안군과 대치하고 있는 시위대는 하루 종일 최루탄에 맞서 싸우다가 쓰러지기도 했고, 시위대가 있는 곳엔 어디나 검은 연기와 최루탄 가스가 가득했다.

그랜드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는 성지 도시인 나지프에서 유엔 이라크특별지원단의 제닌 헤니스 플라스하르트 유엔 이라크 특사와 회담을 한 뒤에 성명을 발표,  "유엔의 제안을 지지하며,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라크 정당들이 어떤 진정한 개혁의지도 발휘하지 않으며 진지성 도 결여되어 있다면서  그럴 경우에는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9세의 고령으로 이라크 시민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전에도 여러 차례 이라크의 위기시에 개입해서 이라크 전국에 영향력을 발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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