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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의혹 9개월만에 소환…'김태우 폭로' 재조명

등록 2019.11.21 11: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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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지난 2월 유재수 비위 의혹 공개

"자산운용사 위해 우정본부에 압력 행사"

"공무원 급여로 누리기 힘든 환경 포착해"

"조국에 의혹 묻자 프라이버시라고 말해"

유재수, 김태우 폭로 9개월만에 檢 출석

검찰, 19일 자택·집무실 등 5곳 압수수색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6일 부산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열린 '파워반도체-파워코리아 포럼'에 참석한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8.09.06. (사진=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지난 2018년 9월 6일 부산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열린 '파워반도체-파워코리아 포럼'에 참석한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8.09.06. (사진=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55)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가운데, 9개월 전 김태우 전 수사관이 유 부시장의 비위 무마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내용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유 부시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께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은 유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정책국장 시절 업체 관련 비위에 대한 청와대 특감반 감찰이 있었으나 윗선 지시에 의해 무마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한 매체는 유 부시장에 대한 특감반 감찰보고서를 입수해 '유 부시장이 금융사 임원에게 아내 선물용 골프채를 요구했다', '골프접대를 받고 취득세 120억원 감면을 알선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 2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부 시장 의혹을 전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수사관은 유 부시장에 대한 비위 의혹은 사실이며, 그 의혹을 청와대 특감반 윗선이 무마시켰다고 주장했다. 유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감반 감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조 전 장관이었다.

김 전 수사관의 고발장에는 유 부시장이 금융위 재직 당시 비위 의혹과 특감반의 감찰이 무마됐다는 주장(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사관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청와대 특감반은 유 부시장에 대한 제보를 받고 김 전 수사관 포함 3명의 검찰 출신 특감반원을 유 부시장 조사에 투입했다. 이들은 윗선의 결재를 받아 유 부시장의 휴대전화를 감찰 및 포렌식 조사를 했다.

김 전 수사관은 유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특정회사들에게 금품을 받고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김 전 수사관은 기자회견에서 "K모 자산운용사가 420억원 상당의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도록 우정사업본부 등에 유 전 국장이 압력을 행사하는 등 3건의 비위행위를 자행한 내용"이라며 "이는 유 전 국장 휴대전화 분석 증거 자료로 확인됐다"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그 외 유 전 국장 전화에서 미국에서 찍은 사진이 발견됐는데 벤츠 승용차 2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공무원 급여로는 누리기 힘든 환경이 다수 포착됐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태우 전 수사관이 10일 오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05.1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태우 전 수사관이 지난 5월 10일 오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05.10.    [email protected]

이어 "자녀 학교를 비롯해 워싱턴DC에서 생활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 전 국장은 특감반에서 조사받을 때 IBRD(세계은행) 근무 당시 만들었던 해외계좌에서 자녀 유학비를 송금해줬다고 진술했다"며"이 사건을 담당한 모 특감반원이 유 전 국장에게 관련 계좌 등 소명자료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이 내용이 상부에 보고됐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수사관은 유 부시장에 대한 비위 의혹이 윗선을 통해 무마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특감반장은 이 조사결과를 반부패비서관에게 보고했는데, 이때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은 유 전 국장을 수사의뢰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 이후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 유 전 국장은 수사의뢰는커녕 징계조차 받지 않았고, 조용히 사표만 쓰고 오히려 민주당 전문위원과 부산시 부시장으로 순차로 영전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유 전 국장의 비위정보를 수집하고 조사했던 모 특감반원은 그로 인해 오랫동안 음해성 투서를 받는 등 시련을 받았고, 급기야 지난해 6월께 저와 함께 원대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해 연말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유재수 비위 혐의를 묻자 조국 전 수석은 '개인 프라이버시'라고 말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9일 약 7시간 동안 유 부시장 서울 도곡동 자택, 부산시청 7층에 있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실, 관사, 관련 업체 등 총 5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을 위해 검찰이 작성한 영장청구서의 유 부시장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뢰액 규모에 따라 형법보다 더 과중한 뇌물수수죄 처벌을 명시하는 것으로, 금액이 3000만원 이상 될 경우 적용한다. 때문에 유 부시장과 유착 의혹을 받는 업체들이 여러 곳이라는 정황들이 나오면서 수수금액도 수억원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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