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신천지와 연관 없어...허위사실 유포 강력대응"
부목사 확진 판정...."상 당한 가정 위로차 장례식 방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명성교회 부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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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는 25일 온라인 공지를 통해 "교역자와 성도들은 상을 당한 성도의 가정을 위로하기 위해 청도대남병원 내 농협장례식장에 방문했다"며 "명성교회는 신천지를 비롯한 어떤 이단 세력과도 연관된 일이 없으며 이와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 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4일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한 명성교회 부목사, 교인 5명, 상주 가족 등 9명 중 부목사와 부목사의 지인 선교사 자녀가 25일 확진자로 판정됐다. 나머지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명성교회는 교역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교인들과 지역사회 안전을 고려해 25일부터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와 교회 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예배는 유튜브 등으로 진행한다.
1980년 7월6일 교회 창립 이후 매년 3월과 9월 진행한 특별새벽집회 역시 무기한 연기하고, 모든 교회 시설물과 부속건물 출입을 전면 제한했다. 교회 전체 교역자 약 80명에게는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다만 강동구에 따르면, 이 부목사는 청도대남병원에 다녀온 14일부터 21일까지 17일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배와 교회업무를 본 것은 물론이고, 일부 교인 가정에 들려 심방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목사는 일요일인 16일 오후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에 있었던 예배에는 이 교회 교역자와 신도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돼 교회 내에서 추가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 세습 문제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명성교회는 국내 대형 교회 중 하나다. 명성교회에 따르면 명성교회의 등록교인은 8만여명에 달하며, 매주 교회를 나오는 출석교인은 6만명가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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