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휴직자, 유례없는 폭증…코로나 재확산에 실업·복직지연 우려"
일시휴직자 과거 평균 복직률 4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보다 39만2000명(-1.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명 넘게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취업자가 석 달 연속 줄어든 건 2009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의 모습. 2020.06.10.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0/NISI20200610_0016390791_web.jpg?rnd=2020061010292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보다 39만2000명(-1.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명 넘게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취업자가 석 달 연속 줄어든 건 2009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의 모습.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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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일시휴직자가 전례없이 급증한 가운데 2차 확산세로 고용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일시휴직자가 실업자로 전락할 위험이 큰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일시휴직자의 복직 지연, 기업의 신규채용 축소 등으로 고용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 실린 '일시휴직자 현황 및 평가' 보고서(박창현 한은 조사총괄팀 과장, 유민정 고용분석팀 조사역 작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3월 일시휴직자수는 160만7000명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뒤 4월(148만5000명), 5월(102만명)까지 100만명대 수준을 지속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된 7월에는 68만5000명으로 축소됐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일시휴직자수가 40만명 내외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IMF 외환위기 때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했을 때 이처럼 단기간에 일시휴직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외환위기 당시 기업 도산이 대량 해고로 이어지면서 일시휴직자보다 실업자가 대거 양상됐으나, 이번 위기 때에는 일시적인 조업 중단 등으로 실업보다는 일시휴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부문별로는 대면 접촉이 많은 숙박음식, 교육 서비스업, 판매 서비스 일자리 등에서 일시휴직자가 크게 증가했다. 성별 연령별로는 여성과 청년 고령층,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시직과 자영업자 등에서 대거 발생했다. 주로 취약계층이 타격을 더 많이 받은 셈이다.

과거 일시휴직자의 복직률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이번에도 단기간에 일시휴직자수가 안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7~2019년중 일시휴직자의 평균 복직률은 42% 정도로 추정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걸림돌이다. 이로 인해 기업 조업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사업이 다시 중단될 경우 일시휴직자의 복직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일시휴직자 중 일부가 실업자로 전환될 수 있는데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시휴직자의 복직이 지연되고 기업의 신규채용이 축소 연기되면서 취업자수의 개선세가 제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 회복이 지연되면 가계소득 악화, 소비 감소 등 경제 전반에 충격을 가하게 된다. 박 과장은 "일시 휴직에 따른 임금 하락이 가계소득 악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일시휴직자 증가가 가계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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