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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연료 떨어져 문잠그고 경찰 기다리는 차량서 여성 끌어내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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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3 22: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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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마바드] 파키스탄 수도에서 여성들이 11일 이틀 전에 동부 펀자브주 도로에서 저질러진 고장차량 윤간 사건을 비난하는 시위에 나서고 있다. 시위 여성은 종교 당파 소속이며 '강간범을 교수형에 처하라'는 글이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파키스탄 펀자브주에서 일어났던 간선도로 고장정지 차량 운전여성 강간 사건의 두 용의자 중 한 명이 붙잡혔다고 AP 통신이 13일 파키스탄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9일(수) 밤 동부 펀자브주 중앙 지대의 인가 없는 황량한 간선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여성은 연료가 떨어지자 즉시 차량 문을 잠갔다. 여성은 휴대폰으로 교통경찰을 불러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경찰이 오기 전 어디선지 두 남자가 나타나 차량 유리창을 깨고 총으로 위협해 여성을 밖으로 끌어내렸다.

차 속에 아이 두 명이 남겨진 가운데 남자들은 여성을 도로변 풀밭에서 차례로 강간했다. 용의자들은 이어 현금과 보석류를 강탈하고 도주했다. 피해 여성은 3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체포는 사건 현장에서 법의학적 증거를 수거하고 통화 기록을 추적한 뒤 이뤄졌다고 경찰은 말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범인을 공개 교수형에 처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런 와중에 임명된 지 얼마 안 되는 라호르 경찰서장이 '차에 연료가 충분한지도 살피지 않고 자정이 넘어 두 아이만 데리고 길을 떠난' 피해 여성을 탓한 듯한 발언을 해 비난을 샀다. 여성 단체들은 우마르 셰이크 서장의 파면을 정부에 촉구했다.

AP 통신은 비록 성적 추행과 여성에 대한 폭력 행위가 자주 보고되고 있지만 파키스탄은 집단 강간 사건이 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대신 엄중한 이슬람 율법을 맹목적으로 좇아 순결과 결혼 정절을 파기한 혐의가 제기된 여성을 가족들이 살해하는 '명예 살인'으로 파키스탄에서 매해 거의 1000명의 여성들이 살해된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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