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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수술에 시체 쌓인다"…정부 뒤늦게 실태조사 나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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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08 19:09:26
스타 의사 만들어 수요 흡수…수술은 다른 사람이 진행
"사망자 최소 200~300명, 수술 코디네이터는 야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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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에 대한 국회-세종청사 비대면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0.10.08.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의사자격이 없는 사람이 수술을 하는 '유령수술'의 실체가 밝혀졌다. 한 병원에서만 유령수술로 30여명이 사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는 뒤늦게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8일 보건복지위원회 화상 국정감사에서는 유령수술로 불리는 대리수술 문제를 고발한 참고인이 출석했다.

이 참고인은 성형외과 전문의로, 지난 7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리수술(유령수술) 살인마들을 처벌해달라"며 청원을 제기한 바 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확인하니 10년간 성형수술로 사망한게 7건인데, 2018년 법무부장관 진정서를 보면 200~300명으로 추정돼 차이가 크다"고 질의하자 이 참고인은 "200~300명은 최소한으로 봤을때 합리적인 추정치"라고 주장했다.

이 참고인은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흔히 인간도살장 사업이라고 할 정도"라며 "한 군데에서 30여명이 사망한 병원이 두 곳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참고인에 따르면 보통 명문대를 나온 스타 의사 1명이 수요층을 흡수해 수술 환자를 다수 받으면 전신마취를 시키고 수술은 다른 의사가 하거나 의사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신 한다.

이 참고인은 "1명의 간호조무사에게 747회 대리수술을 시킨 사실이 확인됐는데 병원장은 자격정지 4개월 처분만 받았다"며 "대리수술을 해도 3~6개월 자격 정지만 된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형수술을 가볍게 생각한다. 머리를 디자인하는 미용산업과 혼동하는 것 같다"며 "사망을 해도 보호자들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못한다. 잘 드러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참고인은 "2005~2006년부터 사망자가 많이 나와서 이야기를 했는데 보건복지부를 통해 확인하니 10년간 성형수술로 사망한 게 7건이라는 자료만 내밀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세상에 수술 코디네이터가 어디 있나. 야만적이다. 수술을 계획한 사람이 수술을 해야지, 스타 의사만 만들어 진찰은 1~2명만 하고 유령수술을 하다가 사람들이 죽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사망자 숫자를 파악해야 한다. 보험회사를 통해 공식 사고로 배상책임이 나간 건수가 있을거다. 금융감독원과 연계하면 추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 생명을 책임지는 부서로서 당연히 알아야 할 일이고, 사망자 수 추정뿐만 아니라 이 분야 실태파악이 되도록 특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어려운 일은 아닐 수 있다. 하고자 한다면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여러 도움을 받아가면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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