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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에 통증 심해진 퇴행성관절염…조기발견 중요

등록 2020.10.2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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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있으면 바로 병원 찾아야

적정체중 유지·운동 꾸준히 해야

[서울=뉴시스] 무릎 연골과 연골판. (사진=부천 연세본사랑병원 제공). 2020.10.28.

[서울=뉴시스] 무릎 연골과 연골판. (사진=부천 연세본사랑병원 제공). 2020.10.28.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환절기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관절 환자들의 통증을 심화시킨다. 평소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날씨가 추워질수록 무릎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 질환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초기 질환을 방치할 경우 관절염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어 통증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연골과 그 주위 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통증과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무릎을 쓰게 되면 무릎 부위에 국소적인 통증만 발생한다. 그러다 점차 상태가 악화되면 움직임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관절염이 거동을 불편하게 만드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이름에 '퇴행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나이가 들수록 발병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다.

그런데 이전 연령 대비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는 비율은 50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40대에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59만명인데 50대가 되면 91만명으로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다.

무릎 관절염은 꾸준한 노력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우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노년층의 경우 급격한 체중 감량이 오히려 건강에 더 안 좋을 수 있다. 한 달에 1kg씩 감량하는 마음으로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추천한다.

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앉는 등 좌식생활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은 가급적 수영, 실내자전거, 평지 걷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을 권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고 경직돼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부천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원장(무릎관절 전문의)은 "50대에 처음 내원한 환자들도 실제 문진을 해보면 40대 때부터 이미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을 느꼈던 경우가 많다. 걷는 데 큰 지장이 없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이 찾아오는 것은 나이가 들어 관절이 약해지는 이유도 있지만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환경이 누적돼 영향을 주기도 한다.

권 원장은 "고령이 될수록 체중 조절이 힘들어지는데 비만이 되면 관절염 발생 위험이 약 4~5배 증가 한다"며 "과도한 당 섭취나 염분 섭취 그리고 알코올 섭취도 관절염 발생률을 증가 시킨다"고 말한다.

퇴행성관절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관절염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 연골이 다 닳아 뼈끼리 부딪히는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로 무릎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수술 정확도를 높여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로봇 수술기도 활용되고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정밀함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오차를 줄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인공관절 수술의 성공률은 정확도가 좌우하는데 정교하게 뼈를 절삭하는 과정과 정확한 인공관절 삽입하는 과정을 로봇이 돕는다"고 설명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장점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회복시간이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11시간 감소했으며, 퇴원시간은 28시간이나 더 빠르다는 결과가 있다. 또한 수술 3개월 뒤 만족도 역시 로봇 수술 환자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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