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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경관 부인, 미얀마 가정부 고문하고 굶겨 살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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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5 16:55:52
식사 제대로 못해 14개월 간 몸무게 15㎏ 줄어
2016년 싱가포르를 충격에 빠트려…외국 노동자 대우에 우려 제기
사건 이후 외국 근로자 보호 장치 시행…남편도 경찰서 정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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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싱가포르를 충격에 빠트렸던 경찰관 부인의 미얀마 출신 가정부 학대 고문 살해 사건에서 피의자 가이야티리 무루가얀(40)이 결국 혐의 사실을 시인했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법정의 무루가얀(왼쪽)과 숨진 피앙 응가이 돈. <사진 출처 : 스트레이츠 타임스> 2021.2.2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싱가포르를 충격에 빠트렸던 경찰관 부인의 미얀마 출신 가정부 학대 고문 살해 사건에서 피의자 가이야티리 무루가얀(40)이 결국 혐의 사실을 시인했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지난 2015년 무루가얀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기 시작한 23살의 피앙 응가이 돈은 14개월 만인 2016년 7월 24살로 숨졌는데 사망 당시 몸무게는 그녀가 싱가포르에 도착했을 때보다 15㎏ 감소한 24㎏에 불과했다. 그녀는 무루가얀의 집에서 일하는 동안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고문당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루가얀은 피앙이 가정부로 일하기 시작한지 몇달 뒤부터 피앙의 행동이 굼뜨고 비위생적이며 너무 많이 먹은다고 구박하고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무루가얀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무루가얀의 행동을 범행에 대해 "완전히 사악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했다.

피앙의 사망은 아시아 이웃국가 출신 여성들을 가정부로 채용하는 일이 흔한 부유한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충격에 빠트렸다. 인권단체들은 외국 근로자들이 받는 대우에 우려를 제기했다.

피앙은 뜨거운 다리미로 화상을 입기도 했고 하루에도 여러 번씩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집안에 설치된 CCTV 영상에서 나타났다. 그녀는 2016년 7월 무루가얀과 무루가얀 어머니로부터 몇 시간 동안 폭행을 당해 숨졌는데 부검 결과 목이 졸려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무루가얀에게 과실치사 등 28가지 혐의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그녀의 변호인단은 무루가얀이 당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강박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감형을 요청했다.

무루가얀의 남편 켈빈 첼밤과 그녀의 어머니도 여러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첼밤은 피앙이 숨진 2016년 정직 처분을 받았다.

조세핀 테오 싱가포르 노동부 장관은 24일 피앙의 고용 대행사가 여러 차례 의사에게 피앙을 를 방문해 건강을 체크하도록 했지만 피앙의 상황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녀는 싱가포르가 이후 몇 년 동안 외국인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안전장치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학대 사건은 흔치 않다. 2017년 한 부부가 필리핀에서 온 근로자를 굶겼다가 체포돼 수감됐다. 2019년에도 미얀마 출신 노동자를 학대한 또 다른 부부가 수감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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