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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가짜 백신카드 관광객 '모더나' 글자 틀려 체포

등록 2021.09.02 07:27:00수정 2021.09.02 07: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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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일리노이주 출신 여성, '마더나'로 오타

[호놀룰루( 하와이)=AP/뉴시스] 지난 해 2월 하와이주의 코로나 감염이 급증할 당시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발표하는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주지사(가운데). 관광산업이 경제의 주축인 하와이는 주민 대상의 백신접종 운동을 펴면서 경제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호놀룰루( 하와이)=AP/뉴시스] 지난 해 2월 하와이주의 코로나 감염이 급증할 당시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발표하는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주지사(가운데). 관광산업이 경제의 주축인 하와이는 주민 대상의 백신접종 운동을 펴면서 경제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호놀룰루( 하와이)=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하와이로 관광을 온 24세 여성이 가짜로 만든 백신접종 카드의 철자를 '모더나'(  Moderna )가 아닌 '마더나'( Maderna )로 잘못치는 큰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체포되었다고 현지 법원이 발표했다.

하와이주가 실시하고 있는 모든 도착 관광객의 10일간 격리 의무를 피하기 위해서 가짜 백신카드를 하와이주 안전여행프로그램에 입력한 이 여성은 사우스웨스트 항공편으로 8월23일 하와이에 도착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공항에서 덜미를 잡혔다.

하와이 검찰 수사대의 특수요원 윌슨 로는 "공항 검사대에서 모더나의 철자가 틀린 사실을 발견했고,  거주지가 일리노이주인데도 백신 접종 장소는 델라웨어주로 되어 있어서 수상히 여겨 검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델라웨어주 보건당국에 이메일로 문의한 결과 그 여성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진 사람이 접종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여성은 하와이주의 코로나19 비상방역법 위반 등 2건의 경범죄로 보석금 2000달러에 즉시 구금되었다. 법원은 9월1일 예심을 거쳐 석방시킨 뒤 3주일 뒤에 다시 재판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여성은 음성사서함에 기자들의 문의가 폭주하는데도 AP통신 등의 문의에 회신하지 않고있다. 
 
백신카드 뿐 아니라 이 여성은 하와이 체류중의 숙박지로 기재한 와이키키 홀리데이 인에 예약도 되어있지 않았고  돌아가는 비행기편 예약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진은 그녀의 페이스북에 왼쪽 엉덩이 부분에 특이한 문신을 한 사진이 있는 것을 알아내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에조사한 결과 8월28일 호놀룰루를 떠나기로 한 것을 알고 대기했다가 체포했다.  그 자리에서도 가짜 신분증과 백신카드가 제시되었지만 로 수사관은 백신관련 허위문서 작성을 이유로 체포했다. 
 
하와이에서는 가끔 다른 관광객들도 백신카드 위조로 체포되는 경우가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아버지와 아들도 체포되어 1일 법원에 출두했다가 정식 재판을 요구한 뒤 석방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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