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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 이창규 대표로 교체…적자 늪 빠져 나올까

등록 2021.09.24 11:49:05수정 2021.09.24 13: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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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 에뛰드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표 교체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창규 대표를 내세워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24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에뛰드는 이창규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실장(상무)을 대표로 선임했다. 심재완 전 에뛰드 대표이사(전무)는 2018년 10월 임명 후 3년 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심 전 대표는 설화수 브랜드 유닛장 자리로 옮겼다.

이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승환 대표와 동문이다. 2007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8년 만인 2015년 글로벌 운영부문 디비전 상무로 승진했다. 2017년 7월 김 대표(당시 전무)로부터 그룹전략실을 물려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이 2011년 인수한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을 '구딸파리'로 리뉴얼해 중국에 첫 점포를 열었다. 인도에 이니스프리와 라네즈에 이어 에뛰드하우스 론칭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보였다. 김 대표가 겸직하고 있던 10여 개 계열사 보직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지난해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 임원 중 계열사 임원 최다 겸직자로 등기됐다.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2000년대 미샤,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등과 함께 로드숍 신화를 이끌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촉발한 한한령(限韓令)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까지 맞물리며 존폐 위기에 몰렸다. CJ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경쟁에도 밀리면서 실적도 악화됐다.

에뛰드는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매출은 2016년 3166억원, 2017년 2591억원, 2018년 2183억원, 2019년 1800억원, 지난해 1113억원으로 줄었다. 2018년부터 3년간 영업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영업손실은 2018년 262억원, 2019년 185억원, 지난해 180억원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2016년 500개에 달했지만, 5년 만에 150개로 감소했다. 올해 초 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철수했다. 지난 7월 신촌에 체험형 공간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온라인 가상공간 '버츄얼 스토어'를 마련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미비한 상태다.

서 회장 큰 딸인 서민정 회장 승계 재원 마련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 부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2.66%)을 비롯해 비상장 계열사인 에뛰드(19.5%), 에스쁘아(19.52%), 이니스프리(18.18%)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씨가 보유한 로드숍 3사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지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서 부장 중심으로 3세 경영체제에 돌입하려면 배당, 상장, 매각 등을 통해 약 1조원의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에뛰드 등 실적 개선이 뒷받침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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