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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택치료 전국 확대한다…희망 지자체에 계획서 신청 받아

등록 2021.09.24 12: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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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13개 지자체서 '재택치료 계획서' 제출

서울시, 50세 미만 3인 이하 가구 재택치료 확대

"건보 수가 신설·환자 관리 개선 등 제도 보완 중"

[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 28병상 규모로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은 대면 치료가 가능한 의료인력 및 엑스레이실, 처치실을 갖추고 있어 기존 생활치료센터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2021.09.08.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 28병상 규모로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은 대면 치료가 가능한 의료인력 및 엑스레이실, 처치실을 갖추고 있어 기존 생활치료센터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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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가 사실상 전면 확대될 움직임을 보인다. 정부가 최근 전국 17개 시·도에 재택치료 계획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밝히면서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 재택치료를 요청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조건에 부합할 경우 자택에서 격리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13개 지자체가 23일까지 (재택치료) 계획서를 제출했다. (제출한) 13개뿐만 아니라 17개 지자체 모든 곳에서 재택치료를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재택치료를 원하는 확진자는 해당 지자체에 의사 표시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무증상 또는 경증이면서 고위험군이 아닌 만 12세 이하 소아 확진자나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성인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성인 1인 가구 확진자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무증상·경증이면서 가족·이웃을 접촉할 수 없게 방, 부엌, 화장실 등 생활 공간이 분리된 경우에만 가능하다. 특히 전담팀을 구성한 경기와 강원은 의료인력을 직접 채용해 건강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정부는 빠르면 오는 11월 중순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위한 핵심 출구전략으로 재택치료를 꼽았다. 정부는 재택치료 확대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재택치료 계획서 제출을 요청했는데, 23일까지 13곳이 제출했다.

특히 서울시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5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이면서 생활 필수공간이 분리된 3인 이하 가구에까지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시 내부에 재택치료 전담 TF를 꾸리고, 자치구별로 운영전담반을 구성해 하루 두 번씩 건강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할 계획이다. 응급 환자는 즉시 특별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입원이 가능하도록 한다.
 
특별생활치료센터는 재택치료 중 의료진 진료가 필요하거나 코로나19 증상이 악화한 환자가 단기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앞서 13일 문을 연 경기도 특별생활치료센터에는 16일 재택치료자가 처음 입소한 이후 닷새간 20명이 엑스레이 검사, 산소치료 등을 받았다. 이 중 18명은 가정으로 돌아갔으며, 다른 2명은 병원 전담 치료를 받고 있다.
[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경기도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형 음압병동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8병상 규모로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은 대면 치료가 가능한 의료인력 및 엑스레이실, 처치실을 갖추고 있어 기존 생활치료센터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2021.09.08.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경기도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형 음압병동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8병상 규모로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은 대면 치료가 가능한 의료인력 및 엑스레이실, 처치실을 갖추고 있어 기존 생활치료센터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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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재택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신설하고, 환자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재택치료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통제관은 "여러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완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문제, 하루 두 번씩 모니터링, 이송 등(을 보완하고 있다"며 "재택치료 환자가 또 아파서 병원에 다시 올 경우 수가를 반영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아울러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에서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805명이다.

지역별로 경기가 565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55명, 인천 49명 등 전체 재택치료 환자의 84%가 수도권에 있다. 그 외에 대전·강원 각 9명, 충북·충남 각 6명, 세종·제주 각 3명 등이 있다.

전날인 23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 98명이 재택치료를 배정받았다. 지역별로 경기 71명, 서울 17명, 강원 4명, 충북 4명, 인천 2명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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