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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와이파이, 28㎓ 기반 5G로 더 빨라진다

등록 2021.09.28 16: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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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5G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 착수

지하철 와이파이, 28㎓ 기반 5G로 더 빨라진다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느린 속도와 끊김 현상으로 외면받던 지하철 와이파이가 개선된다. 이르면 내달 말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일부 구간에서 28㎓ 대역 5G망에 기반한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3사와 28일 서울 신답역에서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를 개최, 이같이 발표했다.

통신3사는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신설동역∼성수역)에 5G 28㎓ 장비를 구축했으며 실증기간 동안 5G 28㎓ 기지국과 지하철 간 통신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지난해 통신품질평가에서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의 품질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그간 국민 대다수가 지하철 와이파이를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겪어왔다.

5G 28㎓가 높은 전송속도 대비 짧은 도달거리를 갖지만 터널 내에서는 긴 도달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 기술 중 하나로 제기됐다.

과기부가 운영 중인 '5G 28㎓ 구축 활성화 TF'에서 가능성을 검토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의를 거쳐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에 5G 28㎓ 적용을 추진하게 됐다.

통신 3사는 올해 6월에 실증망 공사를 착수해 성수지선 선로에 5G 28㎓ 기지국 26개와 열차 기관실의 수신장치(CPE) 10개, 와이파이 6E 공유기 20개 등 객차 내 통신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지하철 내에서 와이파이가 탑재된 단말만 있으면 5G 28㎓를 통해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통신 3사는 실증망 구축결과를 설명하고 기존 지하철 와이파이와 5G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의 성능을 비교 시연했다.

통신 3사는 실증기간 동안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 개선을 계속하면서 기술적 검증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기부와 통신사는 이르면 10월 말 혹은 11월에 5G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으로, 안정적으로 속도가 나올 때까지 계속 테스트를 진행해 통신 가입자라면 누구나 와이파이 단말을 들고 와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실증 착수회에 앞서 과기부 조경식 제2차관은 통신3사, 서울교통공사, 삼성전자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실증계획과 5G 28㎓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신 3사는 지하철과 같은 고속 이동체에서 5G 28㎓ 활용성이 검증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5G 28㎓ 기반 서비스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은 통신요금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 본선으로 실증결과가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실증결과가 확대된다면 국내 5G 28㎓ 장비 초기시장 창출과 해외진출의 발판이 됨은 물론 수신장치 등 관련 통신장비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했다.

과기부 조경식 제2차관은 "이번 실증은 5G 28㎓ 활성화와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정부는 관련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통신 3사도 5G 28㎓에 기반한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를 발굴하는 한편 5G 28㎓ 구축도 지속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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