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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불평등·근거없는 불신이 오미크론 등 새 변이 초래…과학자들 경고

등록 2021.11.29 08: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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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 세계적 공평한 백신 접종 안되면 접종 완료자도 새 변이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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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스위스)=AP/뉴시스]마치디소 모에티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국장이 지난 2019년 2월1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모에티 국장은 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남부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규제와 관련, 각 국에 과학과 국제 보건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과학자들은 백신 불평등과 미접종이 새 변이 바이러스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2021.11.2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백신 접종률이 낮고 감염이 많이 이뤄지는 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많은 부자 국가들이 자국민들을 위한 것보다도 훨씬 많은 백신을 비축해 놓고도 개발도상국가들과 백신을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이를 "자멸적이고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CNN은 이러한 백신 접종의 불공평성과 어떤 증거도 없이 백신의 위험성을 주장하며 접종을 거부하는 행동들이 오미크론과 같은 전염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우려되는 새로운 변이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높아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이 변이가 남아공에서 유래한 것인지, 아니면 아프리카 남부의 다른 나라에서 남아공으로 유입된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사우샘프턴 대학의 마이클 헤드는 "오미크론 변이는 유전자 검사 능력이 더 높은 남아공에서 발견된 것일 뿐 아마 백신 접종률이 낮고 진단 검사가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 남부의 다른 나라에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헤드 박사는 "새로운 변종의 출현은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는 너무 느려 생기는 자연스러운 결과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처럼 아직도 백신접종률이 낮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대유행의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알파 변이나 인도의 델타 변이 등 과거 문제를 일으켰던 변이 바이러스들이 모두 통제되지 않은 대규모 감염이 이뤄진 곳에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미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28일 현재 남아공, 보츠와나, 호주, 영국,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홍콩 등 많은 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많은 나라들이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모잠비크, 말라위, 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남부 지역 국가들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과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커다란 백신 접종률 격차가 새 변이 발생의 원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보건 연구 자선단체인 웰컴 트러스트의 제러미 패러 이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과 같은 보건 수단의 전 세계적인 공평한 보급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패러는 "(백신)불평등은 대유행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저소득 국가들에서 1차례라도 백신을 접종받은 비율은 7.5%에 불과하다.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 여행 금지 대상이 된 아프리카 남부의 8개 국가 중 말라위의 경우 5.6%만이 1차례 백신을 접종했을 뿐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부자 나라들에서는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인구 비율이 70%에 달한다.

WHO의 글로벌 의료금융 대사인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한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 코로나19가 무제한적으로 확산되고 이는 저소득 국가들에서 출현하는 변이 바이러스를 통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을 다시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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