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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단키트주, 반등세 이어갈까

등록 2021.11.30 06:00:00수정 2021.11.30 06: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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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확산에 오미크론 변이 등장…진단 기업모멘텀↑"

"기존 검사로는 오미크론 판별 쉽지 않아…전용 키트 필요"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인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 여행객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1.11.29.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인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 여행객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1.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출현으로 진단키트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신규 확진자수가 4000명을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진단키트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진단키트 기업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기존의 진단키트로는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진단키트주인 씨젠은 전날 3100원(4.31%) 오른 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다른 진단키트주인 랩지노믹스는 7000원(22.29%) 급등한 3만840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도 소마젠(29.84%), 셀레믹스(29.70%), 진매트릭스(13.57%), 진시스템(9.21%), 휴마시스(5.65%), 수젠텍(7.85%) 등 대부분의 진단키트 관련주가 급등했다.

진단키트 기업이 동반 급등세를 펼친 것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 때문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 보고 이틀 만에 '우려 변이'로 지정하고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입국 제한 등 방역 조처를 강화했다. WHO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26일(한국 시간 27일 새벽) '우려 변이(VOC)'로 지정했다.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그간 대체로 미지근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이 80% 수준에 육박하고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을 시행하면서 진단키트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이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재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신종 변이까지 등장하며 우려를 더하고 있어 당분간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국내 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에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의 예를 들어본다면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씨젠의 주가는 6월21일부터 재조명 받기 시작해 이후 7월 초까지 단기간에 약 40% 이상 급등한 바 있다"며 "특히 이번 오미크론 변이도 델타 변이와 같이 새로운 키트 개발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 수와 함께 진단 기업들에 새로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 진단키트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즉각 확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WHO에 따르면 특정 확진자가 어떤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는 데엔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 특정 유전체(4000여개)를 분석하는 유전체 분석에는 검체 확보 후 3일, 전장 유전체 분석(3만여개)에는 5일가량이 걸린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문제는 오미크론이 기존의 진단키트나 변이용(델타, 알파 등) 키트로도 PCR검사에서 판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라면서 "오미크론은 S유전자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 확진자 검사에서 사용하는 RdRp, E, N부위 진단키트는 판별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S유전자 부위를 분석하는 변이용 PCR 검사법 개발이 다시 필요해질 것"이라며 "오미크론의 감염여부를 PCR검사법이 아닌 유전체 검사법을 이용하면 5일 정도가 소모되며 변이 판독이 늦을수록 전체 확산 예방이 늦어지기 때문에 빠른 판독을 위한 오미크론 전용 키트나 변이에 높은 판독률을 보이는 키트가 키가 될 것"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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