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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활동 줄어드는 겨울, '임신성 당뇨' 주의해야

등록 2021.12.08 08:10:36수정 2021.12.08 09: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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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겨울에 발생률 높아…신체 활동 부족, 체중 증가 탓
가족력 있다면 임신 전 당뇨 검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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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우리나라에서 임신성 당뇨 발생률은 2~5% 수준이다. 임신 여성 10명 중 1명이 당뇨 진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한다. 임신성 당뇨는 거대아,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등의 위험을 높이고 심지어 태아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적절한 진료와 처치가 필요하다. 특히 발생률이 높아지는 겨울철에 주의해야 한다.

8일 노원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처음으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 중 태반에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발생한다.

 임신 중 일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분만 후 태반이 떨어져 나가면 임신성 당뇨도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가 있던 산모에서 20년 내 50%가 제2형 당뇨가 나타나거나 다음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가 재발할 확률이 30~50%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영국의학저널 당뇨병 연구 치료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 출산한 여성 6만여 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겨울에 임신한 여성이 임신성 당뇨 발생률이 높았다. 겨울에 임신한 여성은 당뇨 발생률이 6.6%로 여름에 임신한 여성의 5.4%보다 높았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소정 교수는 "건강한 출산을 막는 임신성 당뇨는 계절과도 연관성이 있다. 날이 추워지면 신체 활동이 줄어드는데, 임산부들의 경우 날씨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라며 "임신성 당뇨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신체 활동 부족, 체중 증가, 비타민D 부족 등이 모두 겨울철과 연관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신 24~28주에 1차 선별검사 후 2차 확진검사로 당뇨병 진단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도는 저위험군, 중등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뉜다. 우리나라 여성은 대부분 중증도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임산부라면 대부분 임신 24~28주 사이에 임신성 당뇨병 확인을 위한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선별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2차 확진검사를 시행한다.

◆아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이른바 ‘거대아 출산’ 위험

임신성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산모나 태아에게 다양한 위험요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먼저 태아에게는 ▲성장인자 자극으로 인한 거대아 ▲자궁 내 태아사망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등을 유발한다. 산모에게는 ▲거대아로 인한 제왕절개수술률 증가 ▲고혈압성 질환의 빈도 증가 ▲임신성 당뇨 재발 등 장기적 합병증을 유발한다.

거대아 출산은 모체의 고혈당으로 인해 태아가 고인슐린혈증이 되기 때문에 생긴다. 소아가 단 음식을 많이 먹어 비만이 되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초음파 진찰시 예상 체중이 4.5kg 이상이라면 제왕절개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가 동반된 신생아는 저혈당증, 고빌리루빈혈증, 저칼슘혈증, 적혈구증가증 등 대사이상 소견들도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상 출생아보다 소아 당뇨 및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요법, 운동으로 혈당조절 어렵다면 인슐린 투여

임신성 당뇨 환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치료를 통해 혈당를 하게 된다. 식이요법의 경우 하루 평균 30~35kcal/kg의 식사를 권하고 탄수화물 제한(탄수화물 40%, 단백질 20%, 지방 40%) 식이를 한다. 운동은 식사 후 20~30분 정도로 하고 걷기 운동 또는 상체근육 운동이 좋다. 만약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조절이 어렵다면 전문의 처방 아래 인슐린 투여도 가능하다.

임신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는 현성 당뇨 환자가 임신을 하는 경우 임신 중과 출산 후에 일어나는 위험성이 임신성 당뇨보다 크다. 임신성 당뇨의 경우 80% 정도에서는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고도 운동과 식사조절만으로 혈당조절이 되지만, 현성 당뇨는 임신 중반기 이후부터 심해지기 때문에 대부분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고용량의 인슐린을 써야 하는 경우도 많고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다.

권 교수는 "당뇨는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임신 전 당뇨 검사는 필수로 해야 한다"며 "만약 당뇨가 있는 여성이 임신을 준비한다면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중조절에 신경 쓰고, 철저한 혈당조절이 되는 상태로 임신을 해야 임신 초기의 자연유산 및 선천성 기형의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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