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건희 통화록' 공개 후에도 남는 의문들과 해명

등록 2022.01.17 06:40:29수정 2022.01.17 07:39: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김씨, 유튜브 채널 기자와 장기간 접촉한 배경 석연찮아
윤 후보 대신 홍준표 공격 유도…대선 경선 등 개입 논란
김씨 캠프 운영 관여했나…"캠프 구성할 때 강의 좀 해라"
김씨 측 "이씨가 먼저 도와준다고 접근…대화 몰래 녹음"
"윤석열 후보의 정치 행보와 캠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촬영담당 이모씨 간 통화녹음 파일이 논란 끝에 공개됐지만 여전히 적잖은 의문점이 남아 있다.

우선 제1야당의 유력 대선후보의 부인이 유튜브 채널 기자와 장기간에 걸쳐 접촉해온 점이 의문으로 남는다. 일반적으로 대선 국면에선 대선 후보는 물론 그 가족들도 처신에 신중에 기하는 만큼 일반적인 상식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김씨가 자신의 사업 목적이 아닌 다른 이유로 특정인과 지속적으로 교감을 나눈 경위와 과정 등이 석연찮다.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0여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MBC '스트레이트'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건희 대표 어머니가 구속된 직후 이 씨가 먼저 접근하였고, '어머니를 20여 년간 온갖 소송으로 괴롭혀 온 정 모 씨에 대한 대응을 도와주겠다'고 하였다"며 "이씨는 정씨를 비판하고 최근 근황을 알려주면서 김씨를 위하는 것처럼 하여 환심을 샀고, 뒤로는 몰래 대화를 유도하고 녹음하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화녹취록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드러난다.

김건희씨의 수행비서로 알려진 측근 황모 비서는 지난해 9월25일 이씨와의 통화에서 "정대택 이 양반 (국감증인으로) 출석한다 그래갖고. 그러면 우리는 뭐 어떻게 좀 대비를 하는 게 좋겠습니까"라고 조언을 구하자, 이씨는 "내가 기자들한테 받는 것들이 있거든요"라고 답했다.

이에 황 비서는 "그것 좀 주세요. 그리고 내가 사모님한테 보고를 드릴게. 보내주십시오. 중요한 정보가 있으면"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씨가 통화에서 "국감 정 회장 자료 있잖아요"라고 하자, 김씨는 "그거 택배로 보내줘. 이쪽 근처에 오지 말고 혹시 CCTV 있을지 모르니까 우리 직원 내보낼 게"라고 요청한 사실이 확인된다. 

김씨는 이씨에게 윤 후보 캠프로 들어오라는 취지의 제안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는 "우리가 되면 명수씨 좋지. 개인적인 이득은 많지. 우리 남편 대통령이면 동생이 제일 득보지 뭘 그래. 이재명 된다고 동생 챙겨줄 것 같아? 어림도 없어"라고 했다. 이씨가 "얼마 주는 거냐"고 묻자, 김씨는 "원래 의논해 봐야지. 잘하면 뭐 1억도 줄 수 있지"라고 답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케이터틀 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 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2.01.16. photo@newsis.com

이와 관련해 이씨는 MBC인터뷰에서 김씨 측과 정보를 주고받는 내용들이 취재윤리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에 "그거는 마음만 먹으면 다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국정감사장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들어갔던 거고 공개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안철수 등 다른 대선후보의 부인과는 달리 김건희씨가 선거운동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캠프 인사나 대선경선 과정에 개입하려 한 정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윤 후보 캠프 주변에서는 김씨가 후보 배우자로서 선거 업무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적은 있었지만, 선거운동 관련 활동을 일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낭설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씨가 MBC에 의해 공개된 통화록에서 각종 정치 현안 등에 대해 거침없이 말하면서 윤 후보의 의중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씨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유튜브 채널 후원금)은 지금 더 많이 나올 거야 왜 신선하잖아"며 자신의 남편에 대한 공격 대신 홍준표 후보를 비판해 달라고 이씨에게 요구했다.

또 선거캠프 운용과 관련해선 "한 번 와서 좀 우리 몇 명한테 캠프 좀 구성할 때 그런 것 좀 강의해 주면 안 되냐"고 제안했고, 실제 이씨는 지난해 8월30일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 콘텐츠를 방문해 직접 강의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경선 캠프 관계자와 코바나 콘텐츠 직원들을 상대로 선거 전략들을 30분간 조언해준 대가로, 김씨는 강의료 명목으로 현금 105만원을 이씨에게 건넨 사실이 확인됐다.

김종인 전 총괄비대위원장 영입과 관련한 언급도 했다. 김씨는 "원래 그 양반이 오고 싶어 했어. 그러니까 누나 말이 다 맞지"라며 "본인(김종인)이 본인이 오고 싶어 했어. 근데 계속 자기도 그러려고 한 거지. 왜 안 오고 싶겠어. 여기가 자기 그건데 그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며 김 전 위원장의 거취에 관해서도 거침없이 말했다.

반면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MBC '스트레이트' 측에 보낸 서면답변서에서 "(윤 후보의)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캠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