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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만명 도래]이제는 치료가 관건…먹는치료제·재택치료는

등록 2022.01.26 16: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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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미크론 대응단계…병·의원체계 2월3일부터 전환
전파력↑·치명률↓…무증상·경증 재택치료자 급증
"재택치료 관리 시스템·구급 인력 등 더 확보해야"
"먹는 치료제 대상 확대, 도입일정·유행추이 고려"
적기 처방·투여 필요…"병·의원 직접 투여 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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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 상황실에서 관계자가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며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의 증세 등을 화상전화를 이용해 체크하고 있다. 2022.01.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오는 29일부터 전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검사·의료 체계가 '대응 단계'로 전환되면서 재택치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재택치료자 진료, 먹는 치료제 처방 등의 조처가 주목된다.

앞으로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급증하는 만큼 중증 악화 피해를 막기 위한 재택치료 관리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먹는 치료제는 적기 처방과 투약이 가능하도록 진단-진찰-처방-투약에 걸리는 소요시간이 줄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코로나19 검사·치료 체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일찍 확산한 광주·전남·평택·안성 4개 지역에 시행한 후 설 연휴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일 확진자가 1만3012명을 기록하는 등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전환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

오는 29일 선별진료소 자가검사키트 제공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부터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과 역학조사, 재택치료 관리 등을 담당한다. 대면 또는 전화 상담을 통해 처방도 가능하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높지만, 치명률이 5분의 1 수준으로 낮은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무증상 또는 경증으로 재택치료하는 확진자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자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환자 모니터링과 먹는 치료제의 적기 투여가 중요해진다.

현재 병·의원 360곳이 재택치료자를 관리 중이다. 정부는 겸임 의사 1~2명, 전담 간호사 3~5명이 있으면 환자 100명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비 병·의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건강 모니터링 횟수를 저위험군은 하루 2회에서 1회, 고위험군은 3회에서 2회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확진자 급증으로 병·의원 운영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재택치료 관리 시스템과 담당 인력이 충분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지난 7일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구급과 재택치료 관리를 담당하는 인력이 충분해야 한다. 119 구급 이송, 방사선 차량 및 치료제 운송 체계도 필요하다"며 "정보시스템 개선도 필요하다. 현장에서 수치 처리로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재택치료 체계 도입에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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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지난 25일 오후 대구 남구 미소약국에서 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약을 배달하기 위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전달받고 있다. 2022.01.25 ruding@newsis.com

먹는 치료제는 투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먹는 치료제는 지난 14일부터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확진 초기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투여를 진행했다. 그러나 고령층에서 많이 복용하는 고혈압·고지혈·당뇨 치료제와 동시 처방을 제한하면서 예상보다 투약이 저조했다.

이에 지난 22일부터는 60세 이상과 요양병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오는 29일부터는 감염병 전담병원 입원 환자도 투약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더해 당국은 50대로 투약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간 투약자들에게서 높은 효과가 있었던 점을 들어 1회 투약 용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고령층에게 투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음 도입분 도착일과 유행 추이를 본 다음에 확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아직 본격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난 게 아니고, 이제 막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고위험군 투여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 마구 늘리기보다는 상황을 잘 보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선구매 계약한 치료제 물량은 화이자사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MSD)사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100만4000명분이다. 이 가운데  지난 13일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이 국내에 도입됐다. 오는 30일에는 1만1000명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다만 투약 대상을 확대하더라도 치료제를 적기에 처방해 투여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팍스로비드는 증상 시작 5일 이내에 투여해야 한다. 검사-확진 통보-진찰-병상 또는 재택치료 배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5일이 지나 증상이 시작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확진 후 클리닉에서 진찰받으면서 바로 처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병·의원 진단·치료체계 전환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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