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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누가 대통령되든 측근들 전횡으로 파산할 것"

등록 2022.02.10 16:22:43수정 2022.02.10 16: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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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책 출판회, 윤석열은 불참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2021.1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10일 "누가 당선되든 똑같은 권력구조를 누리다가 측근들이 부패와 전횡을 일삼고 똑같이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판기념회에서 "지금 정치권은 대통령 후보가 전문 용어를 아느냐, 배우자와 아들이 어떻고 이런 일에만 온통 관심을 집중하며 문제의 핵심에는 조금도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국민들은 이번 선거는 차악조차 없는 선거라고 이야기한다"며 "그럼 극악이 아닌 최악을 뽑으면 되지 않느냐는 항간의 씁쓸한 조크도 있다. 누가 되더라도 나라의 앞날이 암울하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쪽 후보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보다 더 폭주할 것이고 다른 후보가 돼도 극단의 여소야대가 펼쳐져 임기 초반 2년을 식물 대통령으로 지내야 한다. 공동연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러한 배경으로 '정치구도'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우리 정치구도 자체가 약탈적이기 때문"이라며 "야당 입장에서는 여당을 주저 앉혀야 다음 정권을 가져올 수 있고 여당도 쟁취한 권력을 야당과 나누려고 하지 않는다. 권력을 전리품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측근들과 지지자들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 뒤에 지방선거,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2023년은 우리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코로나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에 향후 20년,30년 국가명운이 걸려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정치 권력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사회 갈등구조는 지속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성장동력도 갖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연금개혁,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지만 현재 대통령 후보 중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 어느 누구도 종합적 판단 능력을 갖춘 사람이 없다"며 "민주적 리더십과 포용력, 추진력을 가진 사람도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탐욕으로 쓰러진다"며 "후보 때는 '대통령에 집중된 권한을 나누고 총리와 장관들의 권한을 보장하겠다. 측근들 바로 잡겠다'고 하지만 하나도 지키지 못했다. 지금 형국을 보면 누가 대통령을 되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 전 위원장과 결별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참석이 기대됐으나, 윤 후보의 일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여야 지도부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해 김 전 위원장의 존재감을 빛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사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자가격리를 하다 오늘 정오에 해제돼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평소 같은 당에 있으면서 수시로 좋은 말씀도 듣고 한결같이 대한민국 정치를 통찰력있게 보는 소신과 철학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진석 송언석 성일종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과 김재섭 전 비대위원,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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