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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가나, '기성용 옛 동료' 아이유 경계령

등록 2022.04.02 0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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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평가전서 조던 아이유에 해트트릭 내주며 0-4 대패

가나 대표팀 주장 안드레 아이유는 카타르 알 사드서 활약

[런던=AP/뉴시스] 크리스탈 팰리스의 조던 아이유(오른쪽)가 지난 3월 2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22 FA컵 5라운드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의 조 알렌과 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22.04.02.

[런던=AP/뉴시스] 크리스탈 팰리스의 조던 아이유(오른쪽)가 지난 3월 2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22 FA컵 5라운드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의 조 알렌과 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22.04.02.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한국축구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묶인 가나는 지금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한 29개국 가운데 FIFA 순위가 가장 낮은 60위다. 한국보다 무려 31계단이나 낮다. 그러나 얕봐선 안 된다. 8년 전 아픈 기억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도하 전시컨벤션센터(ECC)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함께 H조에 묶였다. 이 가운데 한국은 가나와 11월 28일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속한 H조에 전통의 강호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속해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가나와 경기는 통산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다. 가나전을 이기지 못한다면 한국은 2010년 대회 이후 12년만의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없다.

가나가 FIFA 랭킹 60위에 있어 이번 조 추첨에서 4번 포트에 배정되긴 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아프리카의 강호다. 지난 2006년 데뷔 무대였던 독일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특히 가나는 2010년 남아공 대회 당시 이번에 같이 H조에 묶인 우루과이와 8강전에서 맞붙기도 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1무 2패에 그치며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당시 우승국이었던 독일과 미국, 포르투갈과 같은 조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2-2로 비기기도 했다.

8년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가나는 오히려 한국에 가장 위협이 될 팀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4년 한국 축구대표팀에 큰 아픔을 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있던 당시 홍명보호는 2014년 6월 9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조던 아이유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0-4로 대패했다. 조던 아이유는 자신의 유일한 A매치 해트트릭을 한국전에서 기록했다. 김영권과 손흥민, 김승규, 이용 등 현재 대표팀에도 속해있는 선수들이 경기장 또는 벤치에서 아픔을 함께 했다.

물론 지금의 조던 아이유는 8년 전의 그 모습은 아니다. 조던 아이유가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득점한 것이 지난해 3월 29일의 일이다.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도 올 시즌 27경기에서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조던 아이유는 2019~20 시즌 39경기에서 9골을 넣었지만 지난 2020~21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소속팀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야운데=AP/뉴시스] 가나 대표팀의 주장 안드레 아이유가 지난 1월 15일 카메룬 야운데에서 열린 가봉과 2021 아프리칸 컵 오브 네이션스(아프리칸 네이션스컵)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22.04.02.

[야운데=AP/뉴시스] 가나 대표팀의 주장 안드레 아이유가 지난 1월 15일 카메룬 야운데에서 열린 가봉과 2021 아프리칸 컵 오브 네이션스(아프리칸 네이션스컵)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22.04.02.


가나가 지난 1월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모로코, 코모로스에 지고 가봉과 비겨 1무 2패의 전적으로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한 팀이다. 어려운 나이지리아 원정에서 1-1로 비기고 원정 다득점으로 나이지리아를 제쳤다.

또 가나 대표팀의 주장으로 지난 1월 아프리칸 컵 오브 네이션스(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뛰었던 안드레 아이유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조던 아이유, 기성용과 함께 스완지 시티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안드레 아이유는 현재 카타르 알 사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가나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을 선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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