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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래식 화장실서 휴대전화 줍다 머리부터 '풍덩'

등록 2022.04.25 17:41:40수정 2022.04.25 17: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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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떨어트린 휴대전화 줍다 오물통 빠져

소방 당국 "치료 권했지만, 거부…40년 동안 처음"

[서울=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북서쪽에 있는 올림픽 국유림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앞에 있는 브리넌 소방 대원들의 모습. 지난 20일 한 40대 여성이 화장실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꺼내려다 오물통에 빠졌다. (출처 : 미국 워싱턴주 브리넌 소방 당국 페이스북 홈페이지) 2022.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북서쪽에 있는 올림픽 국유림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앞에 있는 브리넌 소방 대원들의 모습. 지난 20일 한 40대 여성이 화장실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꺼내려다 오물통에 빠졌다. (출처 : 미국 워싱턴주 브리넌 소방 당국 페이스북 홈페이지) 2022.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미국에서 한 40대 여성이 재래식 화장실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변기 안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 워싱턴주 브리넌 소방 당국은 지난 2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애틀 북서쪽에 있는 올림픽 국유림에서 전날 한 40대 여성이 화장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화장실은 물이 내려가지 않고, 지하 밀폐 공간에 오물을 저장하는 재래식 화장실이었다고 한다.

그는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휴대전화를 오물에 빠뜨렸고, 이에 변기 시트까지 뜯으며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손이 닿지 않았고, 가지고 있던 강아지 목줄을 오물통 밑으로 내렸다.

목줄로도 휴대전화를 꺼내지 못한 그는 해당 줄로 자기 몸을 묶은 뒤 다시 손을 뻗으며 몸을 오물통 안으로 기울였고, 결국 목줄이 끊어지면서 머리부터 화장실로 떨어졌다.

그는 15~20분간 화장실에서 나오려고 시도하다 결국 주운 휴대전화를 통해 911에 전화해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무사히 그를 구출한 뒤, 의료 처치를 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치료를 거부했고, 몸을 씻은 뒤 소방 당국이 제공한 옷을 입고 자리를 떴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브리논 소방서 팀 만리 서장은 "독성 가스에 부상을 입지 않은 것은 운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일을 40년 동안 해왔지만, 이번 같은 일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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