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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이전·마스크 해제 놓고 신구 권력 또 충돌

등록 2022.04.29 20:56:48수정 2022.04.30 07: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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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담' 이어 청원 답변에서도 집무실 비판

청와대이전TF "마지막 권위적 대통령, 예의 지켜야"

김총리 "마스크 해제" vs 안철수 "성과 공 돌리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문재인 5년'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문재인 5년'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문제를 두고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충돌하면서 다시 신구 권력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해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토론 없이 밀어붙이면서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무척 모순적"이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 올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JTBC '대담'에서도 "개인적으로 저는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가 용산 집무실 이전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가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라던 문재인 대통령,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마지막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국민께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맞섰다.

TF는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은 끝내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을 포기하지 못하고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지 못한 채 임기를 마친다"며 "지난 5년, 우리 국민들은 실제 그 어느 때보다 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좌절과 분노 속에 지켜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경호를 핑계로 파기한 청와대 개방 약속을 실천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노력을 돕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날 총리실과 인수위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방침을 놓고도 마찰을 빚었다.

김부겸 총리가 중대본 회의에서 "다음주 월요일, 5월 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한다"고 발표하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곧바로 "(방역 성과의)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29일)도 보면 신규 확진자가 5만명 이상,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왔다"며 "어떤 근거로 마스크 실외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건지 과학적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인수위 차원에서도 이날 정부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코특위는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 해제 방향에 공감은 하나 현시점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이 강조했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이 과학방역에 근거해 내린 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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