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 무력시위 무용론 제기…전문가 "도움 안 돼"
이안 바우어스 덴마크 국방대 교수 지적
"국제 사회 노력, 미사일 저지 목적 아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북한이 지난 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8발을 쏘는 도발을 하자 한미 연합군이 6일 지대지 미사일 8발을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한미 동맹은 오늘 4시45분경부터 북한의 다수의 탄도 미사일(SRBM)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ATACMS(에이태킴스) 8발을 동해상으로 사격했다"고 밝혔다. 8발 중 한국군이 7발, 미군이 1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한미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안 바우어스 덴마크 국방대 교수는 지난 25일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미 연합군의 이런 방향은 북한 무기 개발 계획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뿐더러 향후 이뤄질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막는 효과도 없다"고 꼬집었다.
바우어스 교수는 "한미의 무력시위가 '아무 것도 안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겠지만 이런 행위가 북한 핵 개발을 저지하지는 못한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은 장기적인 계획하에 이뤄지는 것이고 정치적, 전략적 선전과 연계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미 동맹과 국제 사회는 이미 북한 핵 개발을 막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는 핵 개발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지 미사일 발사 시험을 막으려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이안 바우어스(Ian Bowers) 덴마크 국방대 교수. 2021.04.22. (사진=한국해양전략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우어스 교수는 그러면서 "북한 핵 실험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한미 동맹의 강경한 태도는 새 해결책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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