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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여름방학 때 치아교정 고민이라면

등록 2022.06.28 10: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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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은 미용? 씹기·발음도 영향

개인별로 적절한 치료법 선택해야

교정치료 전후 철저한 관리도 중요

[서울=뉴시스]박기호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 (사진= 경희의료원 제공) 2022.06.28

[서울=뉴시스]박기호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 (사진= 경희의료원 제공) 2022.06.28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의 치아 교정을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치아교정은 단순히 심미적인 문제 해결 뿐 아니라 씹기, 발음 같은 기능 개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인별로 적절한 치료법 선택과 치료 전후 관리가 중요하다.

치아교정은 치아가 물리적인 힘에 따라 이동하는 성질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치아교정 대상은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비뚤어진 경우, 위아래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 경우, 주걱턱·무턱 등 얼굴뼈의 크기나 형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 코골이·수면 무호흡 등이 있는 경우다.

박기호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는 “치아 교정이 필요한 환자의 대부분은 치아 교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해 망설인다“면서 "교정치료를 단순히 심미적 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생각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치아 교정은 치아 뿐 아니라 턱관절, 치조골, 잇몸, 기도 등의 형태와 기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위아래 맞물림 상태가 정상 위치에 벗어나 있거나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은 부정교합의 경우, 저작기능에 어려움을 느끼고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등 다양한 기능적 문제를 유발한다.

치아 교정은 이동하는 방향을 기준으로 치아 뿌리 앞쪽의 잇몸뼈는 흡수되고, 뿌리 뒤쪽의 뼈는 만들어지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치아가 이동하는 원리다. 이 과정에서 뼈가 흡수되고 만들어지는 데 시간차가 존재하다 보니 치아 뿌리와 뼈 사이에 틈이 커져 치아가 흔들릴 수 있다.

박 교수는 “교정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몇몇 환자들은 치아교정 직후 잇몸이 약해졌다거나 치아가 흔들려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게 어렵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는 부작용이거나 잘못된 시술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교정을 끝낸 직후 치아가 다소 약해진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지만 수개월이 지나면 치아는 단단히 자리 잡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교정법이 다양해지고 범위도 확대되면서 환자의 부담과 문턱은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망설이기보다는 적절한 치료 시기에 맞춰 진행하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치료 기간의 지연 없이 효과적으로 치아를 이동시키거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도록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치를 사용해 교정치료를 할 수 있다. 저작·호흡 등의 기능 문제를 함께 개선시킬 수도 있다.

치아 교정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교정 전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정장치 사이에 음식물이 끼기 쉽기 때문에 평소보다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 장치를 제거한 후에는 치아주위, 혀, 입술 등 많은 섬유조직과 근육이 치아를 계속 밀어 교정 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유지장치를 적극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성공적인 치아교정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전문 의료진과의 긴밀한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고 명확한 목표와 기대효과를 수립해야 한다”며 “교정 치료를 마음먹었다면 의료진을 믿고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 전후 철저한 관리를 위한 환자의 노력도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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